군산시가 집중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는 옥회천 정비사업이 국비확보 지연으로 터덕거리고 있다. 
 
옥회천이 지방하천으로 지정 고시만 됐을 뿐 정비사업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국비보조의 근거가 되는 정부의 지방하천 종합계획 반영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옥회천 정비사업은 집중호우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송동 원협공판장~회현면 월연리 연장 6.3km를 폭 40~60m로 정비하는 것으로 시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옥회천이 지방하천으로 지정고시된데 이어 11월 하천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지난 8월 한국수자원학회를 통해 경제성용역까지 완료됐다.

이 사업은 국비 50%, 도비 20%, 시비 30%등 총 사업비 86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정부의 지방하천종합계획에 반영돼야 국비보조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비 반영여부가 빠르면 오는 2015년이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집중호우 예방을 위해 시급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착공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월 한국수자원학회에 의뢰한 경제적 타당성 용역결과를 근거로 지방하천 종합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나 5년 단위로 하천종합계획변경 등이 결정되기 때문에 오는 2015년에나 국비 반영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옥회천 정비관련 국비확보 근거마련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예기치 않은 집중호우시 지난해 8.13 폭우와 같은 피해 재발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다. 

다수 시민들은 “집중호우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정부의 지방하천 종합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차질을 빚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전북도와 군산시 등이 이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