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족시공 논란에 휘말려온 군산시 하수관거 BTL사업의 물량이 준공 당시보다 더 많이 시공한 것으로 검증 결과 드러났다.

군산시는 20일, 부실시공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군산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과 관련하여 16일부터 18까지 3일간 하수도 전문가 및 민간단체 등과 합동으로 관로 연장, 맨홀, 배수설비에 대하여 현장검증을 실시한 결과 전체적으로 준공 당시보다 더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식 밝혔다.

시는 이번 검증을 위해 당초 전문가, 시의원, 시민단체 및 이해 당사자인 민원인, 시행사 등 으로 검증위 구성을 계획했으나 민원인의 불참으로 형평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시행사, 감리단 등 3명의 위원을 배제한데 이어 중도사퇴 위원 4명을 제외한 12명으로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이번 검증은 관로연장 114.494km 중 10.126km를, 맨홀은 2934개소 중 189개소를, 배수설비는 5979개소 중 587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벌였으며, 용역도서가 적정하게 작성됐다고 군산시는 밝혔다.

검증결과 관거 시공물량은 전체적으로 부족하지 않고 당초 계획보다 60m 가량 더 시공했으나 일부 구간에서 준공 도면과 현장이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장 실사 결과가 양호하게 나타남에 따라 위원회에서는 검증기간을 추가 연장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판단, 추가 검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미 검증된 정화조 미폐쇄에 대해서는 내년 초 위원회를 구성하여 정밀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며, 철저한 하자보수와 함께 물의를 일으킨 시공사, 감리단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