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김형대 군산지방해양항만청장

도내 유일 국제무역항 군산항 경쟁력 강화 노력

해상풍력 지원부두 축조 최선, 전북 경제활성화 중심축 발전

한정근 기자 / 2014-01-06 11:19:26

갑오년 새해를 맞아 도내 유일 국제무역항인 군산항 경쟁력 제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산항은 올해 해상풍력 지원항만 사업 착수를 비롯 굵직굵직한 사업 추진을 통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중심에는 지난해 4월 부임 이래 군산항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형태 군산지방해양항만청장의 열정이 뒷받침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형대 항만청장으로부터 2014년 군산항 비전과 향후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 취임 8개월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업무와 성과, 새해를 맞은 소감은 어떠신가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전라북도의 유일한 무역항인 군산항의 해양항만행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부임한지 벌써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21세기 서해안시대를 선도하는 동북아 최고의 군산항”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서해중부권 물류거점항 도약을 위한 인프라 확충, 항만생산성 제고 및 운영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안전하고 편리한 해양교통 환경 도모 등에 대한 추진목표를 설정하여 다각적인 세부사업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정 역점적인 사업은 해상풍력 지원부두 축조사업으로 지난 2012. 7월 군산항이 서남해(위도 및 영광 앞바다) 지역 해상풍력단지 지원항만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청에서는 해상풍력 지원부두를 민자사업으로 축조하기 위하여 부두개발 타당성용역시행, 비관리청항만공사 대상사업 지정 공고, 사업사 선정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2013.12.24일 ㈜한진을 해상풍력 지원부두 축조공사 사업자로 선정하였습니다.

본 사업이 관련 절차를 거쳐 금년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으로 있어 군산산업단지내 입주한 해상풍력 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군산지역 경제의 중심적인 성장동력으로 지역경제는 물론 신규 물동량 창출로 군산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군산항 여건이 변화하면서 1~3부두의 기능 재정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또 기능 재정립에 따른 기존 1~3부두 이용업체들의 애로사항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요?

군산항은 현재 5만톤급 대형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는 대규모의 항만으로 성장하였습니다만, 군산항 1~3부두가 1980년대부터 2000년도까지 군산항이 국제무역항을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군산항 1~3부두는 ㄷ자형으로 된 박거식 부두로서 금강 하구항의 여건상 토사매몰이 심하고 부두시설 노후화로 매년 많은 유지보수예산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제3차 항만기본계획(2011~2020) 수립시 1~3부두 기능을 폐쇄하고 역무선부두와 해경정부두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1부두만 2018년부터 해경정, 소형선부두로 기능을 전환하는 것으로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었습니다.

현재 3부두는 시멘트 전용하역시설, 액체운송 배관시설에 대한 이전 등의 문제가 있어 부두 재정립 검토에서 제외되었습니다만, 2부두는 항만여건 검토와 부두 운영사 협의 등을 통해 부두 기능 재정립을 검토하여 필요시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금년도는 1~3부두 TOC부두 임대계약이 만료되어 갱신하는 시기이므로 이용업체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애로사항을 해결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새해 군산지방해양항만청 관내에서 추진되는 주된 현안 사업을 소개해 주시죠.

우리청에서 2014년에 추진할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해상풍력 지원부두 축조사업으로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기반구축사업에 따라 해상풍력 지원부두가 적기에 축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군산항 주변 발전소 등에서 사용되는 유연탄의 적기 공급을 위하여 2015년 준공 목표로 축조하고 있는 유연탄 전용부두의 상부시설 설치공사입니다. 밀폐형 돔형창고, 밀폐형 하역기 등 최첨단 친환경시설을 갖춘 상부시설을 설치하여 유연탄부두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로 대형선박의 안전정박과 어업인들의 어로활동 지원을 위한 군산항 항계를 변경 추진사항입니다. 심흘수선박의 정계지 확보를 위한 항계 확장, 군산 관내 어업인들의 어로활동을 위한 비응항 및 내항지역 항계 축소 등에 대하여 지난해 관계기관 및 어업인들과 협의를 마쳤으며,금년도에 항만법시행령 개정 요청을 할 계획입니다.

네 번째로 군산항은 타 항만에 비해 수심변화가 큰 해역으로 선박 통항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청은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1단계 항로증심준설을 시행하여 통항여건을 일부 개선한 바 있으며, 추가 증심을 위해 2014년에 항로준설 2단계 사업을 착수하여 2018년까지 통항여건을 대폭 개선할 계획입니다.

◇ 군산항 발전을 위해서는 하역사, 선사 등 항만유관기관을 비롯한 군산시 등 지자체와의 공조가 여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보는 데 이에 대한 견해와 구체적인 대안을 말씀해 주시죠.

항만에는 하역사, 선사, 대리점, 예선업체, 항운노조 등 각종 항만관련업체들에 수많은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어 군산항 발전이 곧 지역경제 발전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산항 발전을 위해서는 물동량 확보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서 군산항 배후 산업단지내에 대량 화물을 취급하는 기업이 많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항만행정당국과 시․도 등 지방자체단체와의 협력체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추진방안으로 우리청, 전라북도, 군산시와 행정협의체를 구성하여 각종 현안사항과 군산항 발전과제에 대하여 정기적으로 논의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군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물동량 수요변동에 따른 효과적인 Port-Sales 추진이 필요한데, 2014년 새해 포트세일 방안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2014년도에는 군산항 화물유치를 위한 Port-Sales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3월 중에 유관기관 및 업(단)체를 중심으로 합동 Port-Sales단을 구성하여 군산항 화물유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금년도 화물유치 활동은 호남권은 물론 수도권 주요 수출입 업체를 방문하여 군산항 홍보 및 화물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 전북 유일의 국제 무역항인 군산항은 앞으로 새만금 신항만 건설과 함께 그 위상과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는데 군산항 발전에 대한 구상 및 군산항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무엇인가요?

새만금신항만 건설사업은 새만금지역이 동북아 경제 및 물류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사업으로 2020년까지 접안시설 4선석, 2030년까지 14선석, 총 18선석을 건설할 계획이며, 현재는 신항만 정온도 확보를 위한 1단계 방파제 공사가 2012년에 착수되어 추진 중에 있으며, 2016년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군산항이 발전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선박이 상시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항만 여건을 개선하고 특성화된 전용부두를 개발하여야 합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으로 우리청에서 시행하는 항로준설공사와 농어촌공사에서 새만금 매립토 확보를 위해 시행중인 군산항 항로준설공사와 연계하여 2018년까지 현재 항로구간 수심을 DL(-)9m에서 DL(-)13.5m까지 증심하여 대형선박이 상시 입출항 할 수 있도록 항만여건을 개선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또한 현재 추진중인 유연탄부두 및 해상풍력 지원부두 개발을 통해 군산 산업단지내 입주한 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군산항 경쟁력이 제고될 것입니다.

◇ 일각에서는 발전의 걸림돌로 낮은 수심문제, 물동량 확보, 하역사간 불협화음 등을 꼽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견해와 청장님이 생각하시는 군산항 발전의 과제를 말씀해 주세요.

군산항은 지리적 여건상 서해중부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금강 하구에 위치한 관계로 토사매몰로 인한 적정수심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한 국내외 경기침체 여파로 부두운영사들이 물동량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부두운영회사들이 대외경쟁력 향상보다는 내부경쟁에 집착하여 갈등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은 단기적인 대책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장기적이고 미래적인 안목으로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하여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항만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군산항은 군산을 비롯한 전북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군산항은 전북지역의 유일한 국제무역항으로 소재 기업들의 수출입 등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최대항인 상해항과는 435해리, 대련항과는 305해리, 창도항과는 314해리밖에 되지 않아 부산항, 인천항 등 타 항만에 비해 중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서해안시대의 대륙교역항으로서의 입지여건이 우수한 항만입니다.

군산항 배후지역에는 6.83㎢(207만평) 규모의 군산국가산업단지와 13.5㎢(409만평)의 군산국가2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18.7㎢(5,662만평) 규모의 새만금산업단지가 조성 중에 있어 군산항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라북도 경제활성화의 중심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군산항 해상매립지를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앙부처의 관련 용역이 인접 지자체와의 반발로 2012년 중지됐는데, 해상매립지 활용에 대한 청장님의 견해는?

해상매립지는 1985년부터 군산항 및 장항항 일원에서 발생되는 준설토 처리 투기장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현재에도 일부 준설토를 처리 중에 있습니다.

해상매립지 면적은 약 60만평으로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경우 군산시와 서천군 주민들의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생태․테마관광, 해양체험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인프라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천 연안의 퇴적, 갯벌기능 상실 등 생태환경 파괴를 이유로 서천군과 군산시와의 지역갈등 확산으로 해양수산부는 투기장 활용방안구축 용역을 중지하였으며, 현재로서는 서천군에서 주장하는 환경파괴 원인에 대한 대책이 없는 한 용역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천군의 요구사항이 해결되기 위해선 우리부 이외의 국토부, 산자부, 농림부 등 부처간 협업이 필요한데, 우리부에서 전담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당분간은 투기장으로 활용하고 향후 지역공감대가 형성된 후 재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서남해 해상풍력 지원항만 사업시행자로 한진이 시행됨에 따라 본격 사업추진을 앞두고 있는데 주요 추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서남해 해상풍력 지원항만 사업시행자로 (주)한진이 선정됨에 따라 (주)한진에서 2만톤급 1선석 규모의 해상풍력 지원부두를 축조하기 위해서는 사전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구체적인 절차로는 관련법령에 따른 비관리청항만공사 시행허가, 해상교통안전진단, 해역이용협의 등을 완료한 후에 금년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공사 준공시까지는 공사 착수 후 2년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운영건물 및 창고 등 상부시설이 완료되는 2016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해상풍력 지원부두가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자본잠식 등 위기에 처한 군산컨테이너터미널에 대한 활성화 방안 및 장기적인 운영대책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은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정기항로가 중단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운영사인 GCT(주)의 적자가 누적되어 자본 잠식이 심각한 상태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물동량 회복과 항로 다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지난 2012.11.8. 동영해운에서 군산-대련 간 컨테이너 신규항로를 개설하여 GCT(주)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으며, 금년도 상반기 중에는 군산-인천-베트남 신규항로를 개설하기 위하여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우리 청은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를 위해 군산시, 운영사와 합동 Port-Sales단을 구성하여 화물유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신규항로 개설 추진과 함께 기존항로의 안정적인 유지에도 역점을 두고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자체에서 선사화주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일부를 GCT(주)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지자체와 협의하는 등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끝으로 군산항 발전을 위해 전북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군산항은 전북지역의 유일한 국제무역항으로써 전북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군산항이 활성화되어야 군산이 발전하고 나아가 전북 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는 군산항 활성화를 위하여 매년 지속적인 항만시설 확충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만, 이용자 중심의 항만 운영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도민여러분들께서도 군산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