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7년여 째 이르고 있는 은파관광호텔에 대한 법원의 4차 경매가 오는 27일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경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파관광호텔은 지난 2007년 5월 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지되면서 2011년 5월과 6월 두 차례 경매가 진행됐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후 유치권 소송 등에 휘말려 2011년 9월 3차 경매가 연기되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지난해 6월 유치권부존재소송 1심에서 원고일부승소 판결이 선고되면서 경매가 재개됐으며, 유치권금액 확정으로 경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돼 10월 21일 최저매각가격 89억5000만원으로 1차 경매, 11월 18일 62억6000만원에 2차 경매까지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됐다.

이어 지난달 23일 최저매각가격 43억9000만원으로 열린 3차 경매가 유찰되면서, 최저매각가격은 31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은파관광호텔의 4차 경매 낙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낮아진 최저 매각가와 은파관광지의 프리미엄 등으로 인해 최근 국내 굴지의 A그룹이 관심을 보였지만, 일부 채권단들의 유치권 행사로 사실상 참여 의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당한 금액의 유치권 금액이 확정된 은파관관호텔이 낙찰되더라도 채권 변제가 끝날 때까지 함부로 공사를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은파관광호텔 경매 참여에 대한 기업 등의 문의가 없다”면서 “만약 낙찰될 경우 낙찰자에게 관광호텔 부지 이용계획 제출과 유치권 처리, 자본조달, 신축계획 등 여러 가지 관련 절차를 밟아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 7월 사업계획이 승인된 은파관광호텔은 2002년 9월 은파 수변도로 인근 3만822㎡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6층, 객실 120호실 규모로 착공 신고를 하고 콘크리이트 골조 공사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