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란도에 군산 관할의 지번 부여가 완료되면서 친수공간 활용 방안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인공섬으로 불리운 금란도는 총 202만 7천㎡(61만 평)규모로 지난 70년대부터 군산 내항 항로에서 퍼낸 흙으로 조성됐다.

202만7천㎡중 101만2천㎡는 지난 2000년 군산시 해망동 1013번지, 1014번지로 등록됐지만, 나머지 101만5천㎡는 지번이 부여되지 않은 공유수면 매립지에 불과했다.

군산항만청은 이에 따라 최근 이 곳의 관할을 군산시로 해줄 것을 안전행정부에 제출했으며, 22일자로 군산시 지번 부여가 완료됐다.

이 곳은 군산시 관할 토지 지번이 부여됐지만, 잡종지로서 해양수산부 소유로 남게 된다.
 
금란도가 신규 토지로 등록돼 사실상 활용 공간이 마련됨에 따라 친수공간 조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금란도를 항만친수 시설로 개발하기 위한 해양수산부의 용역은 서천군의 반발로 지난 2012년 9월 용역착수 4개월 여 만에 전격 중지된 채 재개될 조짐이 없어 군산시를 비롯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항만친수시설로 충분히 활용가치가 높은 금란도 땅을 지역간 대립으로 방치하고, 중앙부처 역시 대안 없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해수부와 군산시, 서천군이 마주 앉아 생산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