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저가항공사인 (주)전북항공에 대한 군산시의 자본금 투자가 돌연 불투명 해졌다.

군산시는 당초 5월초로 예정된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전북항공 지분참여를 위해 10억원의 자본금을 편성키로 했다.

하지만 시 당국의 이러한 방침은 출자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관련 심의위 의결 등 공기업법에 의한 필요절차를 거치지 않고 성급히 추진됐으며, 관련절차를 거친 후 검토가 필요하다는 예산부서의 최종 의견에 따라 이번 추경예산에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전북항공에 대한 군산시의 자본금 투자는 상당부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시 관계자는 관련법상 주식회사 설립시 자치단체가 자본금 투자를 하기위해서는 출자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이행이 필수적인데 전북항공의 경우 이러한 절차 이행이 이뤄지지 않아 출자 유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군산시의 10억원 출자 방침에 대해 군산시의회 일부 의원들도 전북항공이 자체 자본금이 부족한 시점에서 시민 혈세를 선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만큼 향후 군산시의 전북항공에 대한 자본금 투자 결정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 군산시의원은 “지역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항공노선 개설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북항공 측의 자본금 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민 혈세를 군산시가 투자하는 것은 좋지않은 선례를 남길 우려가 크다”며 “의회차원에서 심도있게 다뤄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전북항공에 대한 군산시의 자본금 투자를 놓고 신중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군산시의 출자 유보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앞으로 전북항공의 자본금 확보 여정이 또다시 험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