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보리 주산지인 지리적 특성을 살려 보리하우스맥주를 생산하고 체험하는 관광벨트 구축사업을 추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지역행복생활권사업’의 일환인 이 사업은 군산시 주관 하에 김제시와 완주군 등 3개 지자체가 연계해 맥주보리 재배단지를 규모화 하고, 지역특산 맥주 생산, 맥주 체험상품화 등 맥주보리를 원료로 한 하우스맥주 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지난달 이러한 사업계획을 2014년도 생활권선도사업으로 지역발전위원회에 신청했으며,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중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16년까지 국비 30억원을 비롯해 사업비 41억원을 투입하여 군산과 김제 서부권에 맥주보리 재배단지 40㏊를 조성하고, 전국에 공급 할 맥아 생산시설 및 품질관리 시스템 2개소 구축, 고품질 맥아 및 특산맥주 제조 R&D 기술개발 등을 하게 된다.

또한, 3개 시군에 하우스맥주 체험상품 개발 및 체험판매장 등을 마련해 군산 꽁당보리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등 지역축제와 보리맥주를 연계한 체험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3개 시군이 공동으로 맥주체험관광 콘텐츠를 개발함은 물론, 각 시군의 축제와 연계해 맥주축제를 개최하여 전북도를 하우스 맥주산업의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군산시와 김제시는 올해부터 11억원을 들여 군산과 김제에 각각 20㏊ 씩 보리재배단지를 조성하고, 1회에 5톤을 생산 할 수 있는 고품질 맥아제조시설과 맥아품질관리실을 구축하는 등 보리맥주 산업화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농업진흥청 실용화재단과 국립식량과학원 등으로부터 하우스맥주 산업화 R&D 기술을 지원받아 맥아 품질관리 및 지역특산맥주 제조기술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이러한 사업계획은 생활권선도사업으로 지역발전위원회 공모사업에 신청된 것으로 4월중에 최종 공모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하우스맥주가 군산을 비롯한 전북도의 새로운 특화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하우스맥주 시장은 각 양조장마다의 독특한 취향과 품격으로 유럽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까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산 보리로 만들어진 맥아를 100% 사용해 일반 맥주와 차별화 된 전통 수제방식으로 제조한 맥주를 생맥주 형태로 유통시키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