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동 구 경찰서 일원에 조성하려는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도심 상권과 문화의 중심에 위치한 개복동 일원에 청소년은 물론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2009년부터 추진됐다.

 이 사업은 2012년 실시설계를 착수했지만 같은해 12월 파출소 이전 및 경관심의 이행 과정에서 용역 일시중지 후 개복파출소 등가교환만을 합의한 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시는 지난 2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데 이어 올해 행정절차 이행 및 사업비를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75억원에 달하는 재원확보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군산시로선 중앙정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시가 어느정도 정치력을 발휘해 예산을 확보할진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 경우 올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장기 표류는 물론 자칫 사업 추진 자체가 수포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현재 개복동 일원에 추진중인 군산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청소년 광장과 문화예술의 거리가 연계된 새로운 청소년 문화광장 조성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추진돼야 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 광장 조성사업은 이미 토지매입과 건물 철거가 완료된 만큼 반드시 해야 될 사업”이라며, “실시설계가 완료된 만큼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 청소년 문화공간사업은 구 경찰서 일원 5,294㎡에 지하주차장, 랜드마크시설, 공연장, 휴식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