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업대상지 전경사진

이에 따라 중동지역은 내년부터 5년간 국비와 도비 51억원 등 총 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농촌중심지 활성화 공모사업은 농어촌 지역 특성을 보유한 지자체의 신청 및 중앙부처의 깐깐한 심사를 거쳐 낙후된 사업지구를 선정한 후 지역 특성에 맞는 예술성이 가미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첫 실시된 이번 공모는 전국에서 100개 사업지구가 신청돼 전북지역에서만 9곳이 선정됐으며, 군산 중동 지구의 경우 도농통합지역의 특수성과 서래포구 등의 어촌적 특성을 감안해 도심동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지구에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업평가위원회의 심사 평가에서 사업의 독창성, 주민역량, 자치단체의 사업추진의지 등 다양한 부문에서 높은 관심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개년 동안 총 22개 지구 (공동주택건립방식 5개단지, 현지개량방식 17개단지)를 대상으로 도시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추진, 열악한 주거환경을 바꾸는 성과를 올렸다.
 
시는 공모사업에 선정된 중동지구를 선도지구로 삼아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에 주력하되 지역주민이 체감하고 지역의 지리, 문화 여건에 어울리는 독창적인 테마를 발굴, 예술적 감흥이 묻어나는 도시재생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중심지 및 인근 배후지역에 대한 경제·문화·복지·공동체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활성화해 내년부터 5년 이내 65억원을 투자해 기초생활기반 확충, 경관 개선, 주민 역량강화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사업지역 총 면적 약 6만1,813㎡에 구불길 및 근대역사경관지역과 연계한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을 반영할 계획이어서 향후 관광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군산지역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평균 13.7%인데 비해 중동지역은 24.8%로 초고령화 지역적 성격을 보유함에 따라 노약자 중심의 무장애 단지설계(Barrier free design)와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통한 자활의지를 높일 계획이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노인쉼터, 어르신들의 문해교육장,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가능한 작은도서관, 자활의지를 촉진하기 위한 공동작업장의 기능을 수용하는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설치하여 어르신과 어린이 등 모든 계층의 접근이 용이한 공공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역사문화자원의 보존 계승을 위해 지역 고유문화인 중동당산제의 전통문화시설을 복원 조성하게 된다.

군산 고유 역사문화 자원으로서 약 200여 년 전부터 유래한 중동당산제가 그동안 인근 경로당을 이용하는 등 변변한 공간이 없어 명맥만 유지해왔으나 금강과 연접한 장소에 제각 및 광장을 조성해 시민 축제로 승화함은 물론 전통문화유산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주민협의체가 중심이 되어 사업지 인근 한국서부발전처, 국립군산대학교, 군산시 등이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시행착오를 미연에 예방,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중동지역은 근대역사문화 벨트화사업,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해 동군산 지역 발전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2015년부터 설계용역에 착수하고, 후속 행정 절차인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의한 주거환경개선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전라북도에 할 예정이다.

이광태 군산시 건축과장은 “이 사업이 국가공모사업으로 선정되기까지는 김관영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비롯해 전라북도 주관 전문 교수진의 사전 컨설팅과 사업지구 김정화 추진위원장의 헌신적인 노력, 군산대 박성신 교수의 자문 등 각계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며 “주민협의체를 재구성하고 소통을 통한 지역 특성을 가미해 독창성 있고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