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매너리즘 등으로 느슨해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이른바 마라톤 암행감찰을 집중 실시하는 등 공직사회 기강 확립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민선6기 출범 이후 하계휴가 등으로 느슨해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2015년 초까지 단계적으로 집중 암행감찰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1단계로 지난 18일부터 오는 내달 6일까지 추석명절 대비, 2단계로 내달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행락철 대비, 3단계로 12월 1일부터 2015년 2월 17일까지 연말연시 및 설 명절 대비 암행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군산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3개반 12명으로 구성된 기동감찰반을 운영하여 시 본청, 사업소, 읍면동을 대상으로 관행적 부조리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직무관련자 등 내외부로부터 금품 및 향응 수수행위, 시민불편사항 처리 지연 및 방치, 상사의 정당한 지시에 대한 교묘한 항명행위, 출장을 빙자한 근무지 이탈, 근무시간 중 취침 또는 음주 등 근무태만 행위에 대해 백벌백계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작은 구멍이 큰 둑을 무너뜨리듯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적발된 비위행위는 과거의 덮어가는 식의 문책이 아닌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각오로 엄중 문책할 계획이다”며 “적당주의, 온정주의를 과감히 타파해서 환골탈태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군산시의 이번 단계별 공직기강 의지는 자그만치 6개월에 걸쳐 지속되는 전례 보기 드문 것으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직사회 매너리즘이나 근무태만 등을 엄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취지로 해석돼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