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 매각이 세 번째 유찰되면서 군산시의 고심이 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26일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에 대한 세 번째 입찰을 실시한 결과 이번에도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당초 시는 해당 부지가 행정타운인 시청과 인접한데다 6차선 광로, 터미널 등과 근거리에 자리하는 등 입지조건이 우수해 매각이 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세 번 연이어 응찰자 부재로 유찰되자 가뜩이나 여유롭지 못한 재정형편에서 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조촌동 정수장 부지의 매각 예정가는 195억원으로 공동주택 건립의 적지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역경기 침체는 물론 미장지구 체비지 매각 등 택지 광잉공급까지 겹치는 악재로 인해 선뜻 매수자가 나서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산시는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가 세 차례 유찰됨에 따라 일반경쟁 입찰 방식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지를 놓고 고민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매각을 위해 시공능력 500억원 이상 전국 371개 업체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나 문의만 이어질 뿐 응찰이 이뤄지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