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군산시간여행축제에 모여든 관람객

근대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올해는 더욱 강화된 프로그램과 연계 행사를 접목하여 근대문화에 관심이 많은 전국의 관광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 장미동 내항 일원에서 펼쳐진 ‘군산시간여행축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볼거리, 미션 수행 체험프로그램, 먹을거리를 비롯해 화려한 공연이 어우러져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독립군과 일본순사와의 숨 막히는 대결을 설정한 ‘쫓고 쫓기는 각시탈’, ‘근대보물찾기’ 등 많은 체험형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첫 축제치고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대두됐다.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4 K-Festival(한국축제박람회)’에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참가하여 혁신적이고 우수한 컨텐츠로 인정받으며 ‘최우수 컨텐츠상’을 수상했다.

또한,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은 지난달 24일 방영한 KBS ‘1박2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전 국민이 군산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새만금과 고군산으로만 알려져 있던 군산이 근대역사의 도시로서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이었고 억압만이 아니라 항거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라는 것과 전북의 맛 속에 군산만이 간직한 맛을 널리 알렸기 때문이다.

'군산시민의 날'과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군산시는 올해 ‘군산시간여행축제’를 군산시민의 날(10월1일)과 연계하는 데다 이 기간은 정부의 관광주간 시책과 최무선 장군 진포대첩 행사와도 연관이 있어 행사의 연속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성공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기 위해 축제 행사장을 원도심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음식값 인하 또는 할인 쿠폰 발행, 야간 프로그램 마련, 쉼터 공간 조성,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이 축제는 근대문화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 답게 일제에 항거한 선조들의 애국심을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각색하여 장소의 특수성과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모색했다.

시민과 관광객 등 축제참가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축제로 화합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수탈에 대한 고통을 되새겨 보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꾸며진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부대행사 준비

메인 체험형 프로그램인 ‘쫓고 쫓기는 각시탈’과 ‘근대 보물찾기’ 등은 독립군과 일본순사와의 숨 막히는 대결을 테마로 하고 있어 참가자와 관광객이 동시에 쾌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다른 체험형 프로그램인 ‘남승재가 만드는 독립자금’은 소설 탁류의 은행원인 ‘남승재’를 소재로 개발되었으며, 쌀가마 빨리 나르기, 쌀탑 쌓기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이 겪었던 어려움을 간접 체험하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는 계기를 심어주게 된다.

 ‘군산근대 골든벨 경연’은 군산의 근대와 현대 그리고 미래에 관한 문제를 통해 군산의 역사와 문학 그리고 비전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우리 고장을 잘 아는 참가자들에게 유리하다.

역시 체험형 프로그램인 ‘초봉이의 하루’는 소설 탁류의 주인공 초봉이를 통해 저항적이며 주체적인 여성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미래지향적으로 재구성함은 물론 초봉이가 군산시간여행축제를 방문해 근처의 가볼만한 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이 외에도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잊을 수 없는 그리움 동춘서커스, 인력거 체험, 근대연극, 근대놀이, 무성영화와 추억의 먹을거리, 근현대사 사진전 등 다채로운 근대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근대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체험 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최근 새롭게 단장하여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벌써부터 테마가 있는 관광 트렌드에 딱 맞는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을 한때, 근대와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군산의 속살을 둘러보고 공존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요즘 보기 드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