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굿둑을 사이에 두고 갈등을 빚어온 군산시와 서천군의 지자체장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문동신 군산시장(좌), 노박래 서천군수(우)

양 지역은 금강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 이웃이지만, 금강하굿둑 해수유통과 금란도 친수공간 개발 등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상호 대립각이 커지면서 10년이 넘도록 행정협의회 개최를 못하는 등 사실상 가깝고도 먼 이웃으로 전락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양 지자체 수장인 문동신 군산시장과 노박래 서천군수가 조만간 공식 만남을 갖고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관계 개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동신 시장은 민선 6기 출범이후 각종 공식 석상에서 “서천군수에게 만남을 제의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는 말로써 양 지자체간 상생과 소통 의지를 확인했다.

서천군 역시 문동신 시장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서천신문에 따르면 노박래 군수는 “군산시가 대화요청을 해온 것도 사실이고, 서천군 또한 긍정적인 입장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해상도시나 군장대교 개통 등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정리할 일들이 많아 대화시기를 늦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군수는 또 “중요한 것은 지역의 발전과 실리인 만큼 양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도 조만간 대화에 나설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군산시 고위 관계자 역시 “서천군에 만남을 제의한 후 실무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져 오긴 했으나 무엇보다 양 지역의 단체장들이 서로 만나 상생의 의지를 확인하면, 교착상태인 나머지 지역 현안들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동신 군산시장과 노박래 서천군수의 공식적인 만남이 빠르면 조만간 성사될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 지역간 대화의 물코가 트이면 군산시 입장에서는 2년 째 답보상태인 금란도 친수공원화 사업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서천군 역시 대화 재개로 군장대교 개통이후 서천의 지역상권 유출 문제나 국립생태원을 활용한 양 지역의 연계관광 효과 등을 모색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 가능성에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은 “군산과 서천은 그야말로 가까운 이웃사촌인 만큼 그동안 불거진 장기간의 불협화음을 씻어내고 상생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며 “ 때문에 양 지자체장의 만남이 성사되는 시기에 관심이 쏠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