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시청 내 한국지엠차 사주기운동 주관 부서의 공무원들이 같은 날 한국지엠차로 개인 승용차를 구입하면서 시청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역경제과 소속 과장과 계장인 이들 공무원은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각자 타고 다니던 H사의 오래된 승용차를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크루즈 모델로 새롭게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시청 일각에서는 군산시 중심의 한국지엠차 사주기 운동이 범시민적으로 전개되는 시점에서 주관 부서 공무원이 한국지엠차 구매에 동참함으로써 다른 기관 및 시민들에게 구매동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기도.

특히, 값이 비싼 차량은 메이커 바꾸기가 쉽지 않은 특성을 고려할 때 시 주관부서 공무원들이 한국지엠차를 구매한 것은 한국지엠에 대한 군산시민들의 깊은 애정과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것 아니겠느냐는 후문.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군산시의회 행정감사에서 “한국지엠차 사주기운동 주관부서의 공무원들 조차 타사 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어떻게 시민들에게 한국지엠차 구매를 독려할 수 있겠느냐”는 K모 시의원의 쓴소리 질타가 한 몫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대두.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주관부서 공무원들의 한국지엠차 동시 구매는 시의회 지적과 함께 신차 생산 확정을 계기로 큰 고비를 넘긴 한국지엠 군산공장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기 위해 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 동참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론.

한국지엠차를 구입한 공무원 A씨는 “정작 나 자신은 다른 회사 차를 타면서 한국지엠차 구매를 홍보하는 것이 쉽지 않아 한국지엠차로 구입을 결정했다”며 “작은 마음이 모여서 군산지역내 한국지엠차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