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3년이 되도록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임피면 소재 미소길 탐방쉼터.

군산시는 공모사업을 통해 지난 2011년 임피면 간이역과 대야면 만경강을 잇는 군산 미소길 탐방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임피~대야 구간에 탐방로를 조성하면서 도보여행객들의 편의도모를 위해 임피면 서원석곡로 50 일원에 5억5천여만원을 투자하여 2층 규모의 ‘미소길 탐방쉼터’를 2012년 준공했다.

이곳 1층은 사무실과 홍보 전시공간 및 식당 용도, 2층은 6인실 2개와 8인실 2개 등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준공 3년여 째 접어들도록 탐방 쉼터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덩그러니 방치되면서 애초부터 계획성 없는 사업 추진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말 탐방쉼터 민간위탁을 추진했으나 식당과 숙박 등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건물을 민간 위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데다, 방문객들의 발길을 기대할 수 없는 외진 곳에 쉼터를 조성한 자체가 잘못이라는 의원들의 따가운 질타 속에서 관련 안건이 미료처리돼 불발에 그쳤다.

이후 군산시는 이 시설에 대해 입찰예정가 1030여만원에 유상 사용허가 입찰을 실시했으나 최근 7회차 까지 응찰자가 나서지 않아 최종 유찰됐다.

이처럼 응찰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해당 시설이 방문객을 유인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데다 건축 외형도 전통 문화 등의 분위기와 동떨어진 채 현대식 양식으로 이뤄지면서 숙박 등의 선호도가 높지 않은 여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은 “5억여원이 투자된 건물을 오랜 기간 활용방안 조차 찾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군산시는 지금이라도 이 건물이 당초 취지에 맞게 제대로 활용되도록 조속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시가 계획했던 쉼터 부지와 건물의 형태가 추진과정에서 바뀌어 건물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유상 사용허가 입찰이 최종 유찰된 만큼 내부 집기류 등을 시에서 지원하는 방안과 민간위탁 방안 등을 놓고 시의회와 재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