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수도시설 인가가 폐지된 ‘조촌동 제2정수장’ 매각을 위한 재감정을 마무리하고 변경된 조건으로 공개입찰을 다시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제2정수장 매각을 위해 공개경쟁에 나섰으나 응찰자가 나서지 않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정평가 후 1년이 경과함에 따라 최근 재감정을 완료했으며, 새로운 매각 예정가는 기존 195억원에서 190억원으로 5억원이 낮아졌다.

매각 조건도 지금까지와 달리 상당부분 완화돼 매수 희망자들의 응찰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매각 예정가가 5억원 낮아진데다, 계약보증금도 기존 100분의 10%에서 5%로 조정돼 부담이 줄었다.

해당 토지의 사용승낙도 기존에는 잔금 납부 후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계약체결 후 가능하도록 조치함으로써 매수인의 권리 폭을 확대한 것이 주된 특징이다.

시는 지금까지 정수장 주변지역 활성화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주민 의견수렴을 통해 활용방안 및 매각계획을 수립해 왔다.

조촌택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매각부지와 완충녹지 활용도를 극대화 하는 등 주요 행정절차를 마친 상태로 이번 주 조달청 매각 사이트(온비드)를 통해 입찰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계약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매각 조건이 변경됨에 따라 매수에 관심을 보여 온 3~4개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매수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매각부지는 조촌동 739-6번지 일원 부지 3만6,245㎡(1만1천여평)와 건물 3,871㎡로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