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 최학균 상임위원이 30일 군산시 건장산 주민 이동로 개설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중재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군산시 대야면 소재 건장산은 인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휴식처로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하는 익산∼대야 복선 전철사업으로 인해 양분되어 산행과 조상 분묘를 왕래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주민들은 건장산의 주민 이동로 개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건장산 정상에 약 100m 규모의 교량을 설치할 경우 과다 비용이 소요되고 추락사고 방지 및 열차 운행의 안전 확보가 어려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주민 167명은 건장산에 주민이 이동할 수 있는 교량을 설치해 달라며 지난 3월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수차례의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이날 오후 군산시청에서 주민들과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장, 군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학균 상임위원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하여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익산∼대야 복선전철 건설사업으로 양분되는 건장산을 주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폭 6m의 과선교를 2017년 6월 말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과선교는 철도 선로 위를 넘어 사람이 통행할 수 있도록 시공한 교량을 말한다.

군산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설치한 과선교를 인수하여 사후 관리하기로 했으며 주민들은 철도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권익위 최학균 상임위원은 “단절된 주민 이동로로 인한 불편 문제에 귀 기울이고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 준 관계기관에 감사하다”라며 “교량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도 시설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