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적극적인 행정 덕분에 선유도 해수욕장을 비롯한 고군산군도 일원이 물 걱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13일 군산시에 따르면 용담댐에서 취수해 군산시에 공급되고 있는 전주권 광역상수도가 선유도 해수욕장을 포함한 고군산군도 일원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고군산군도 무녀도 및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에 물을 공급하는 취수원인 무녀도 및 선유도 수원지 수위가 저하되어 제한급수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무녀도 수원지 저수율이 3% 이하로 떨어져 이마저 지속할 수 없게 되자 군산시 수도과는 새로운 대안을 생각해 냈다.

시는 현재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중인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설공사 구간 중 신시도입구에서 무녀도 앞까지 육로가 형성되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신시도 초입부까지 매설된 상수도관(Φ400mm) 2.1km를 우선 통수했다.

또한, 신시도에서 무녀도 정수장까지 약 4.5km를 도로공사 구간 인근과 해상교량 난간 옆에 임시 수도관(PE, Φ50mm) 포설을 계획하고 지난 8일 관로작업을 시작했다.

해상교량을 제외한 3.5km 구간의 대부분은 장비 사용이 쉽지 않아 수도과 직원과 작업자가 함께 상수도관을 직접 인력으로 운반 포설했다.

이어 상수도 조기 공급을 위해 한낮 무더위와 심야의 모기에도 아랑곳 없이 작업을 추진, 11일부터 하루 200~300톤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고군산 군도 식수난 발생시 급수선을 이용하여 물을 공급했으나 하루 한번 100톤 이상의 급수가 어렵고 비용(약 3만원/톤)도 만만치 않았으나 이번에 신시도에서 무녀도까지 수도관을 포설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도서지역 물 공급 길이 열린 것이다.

시는 이번 수도관 설치를 위해 마치 군사작전을 펼치듯 작업을 준비했으며, 수도과 직원을 비롯한 작업자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에서 작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및 도로공사 시공사인 대림산업(주)과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교량으로 수도관이 지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을 이끌어 냈으며, 신시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집앞, 밭, 산 등에도 수도관 설치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 주민 김모 씨는 “매년 섬지역 물 부족으로 불편이 컸는 데, 올해는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지 덕분에 이러한 불편을 해소함은 물론 고군산군도 관광지 이미지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군산시의 적극적인 수도행정을 칭찬했다.

군산시 수도사업소 이규열 계장은  “그동안 물부족으로 인해 고통받던 주민들이 어느 정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어 다행이며, 선유도 해수욕장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