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과 함께 산업·관광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군산시가 불법·무질서 추방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본격 추진키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새만금과 근대역사, 산업과 해양도시, 최첨단과 과거를 조화롭게 조합하며 관광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군산 발전과 시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친절, 질서, 청결, 배려, 존중으로 행복한 도시 만들기를 본격 추진한다.
시 공무원들은 2일, 군산시 청원 전체조회에서 ‘깨끗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선진시민의식 정착을 위한 다짐’ 선서를 통해 불법, 무질서 근절을 위한 친절·청결·질서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시민운동 추진을 다짐했다.
이러한 범시민 운동은 최근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탐방하기 위한 관광객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고 있으나 정작 군산시민들은 손님 맞을 준비가 덜 돼 있거나 문화시민의 격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여론이 곳곳에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광객이 급증하는 군산지역의 경우 원도심 및 시내권에 무분별한 플래카드가 범람해 미관을 저해함은 물론 쓰레기 불법투기, 불법 주정차,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 위반과 같은 각종 무질서 행위가 도심 곳곳에서 만연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서로 헐뜯고 깎아내리려는 잘못된 풍토가 만연하면서 시민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남이 하면 안 되지만 나 하나쯤 괜찮다’는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은 군산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지 않은 군산’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요인으로 작용, 오히려 관광객이 많이 증가할수록 군산의 이미지가 저하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일각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불법, 무질서 행위는 시민들에게 ‘법은 안지켜도 그만’이라는 준법 및 도덕 불감증으로 각인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돼 결과적으로 군산의 발전 및 성장 동력을 저하시키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급기야 군산시는 시민 스스로 준법질서를 잘 지키고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선진 시민의식 고취를 위한 시민운동을 지속 추진키로 대안을 마련한 것.
시는 교통질서 확립, 환경질서 확립, 거리질서 확립 3대 실천과제를 집중 추진하고 세부사항으로 불법 주정차 안하기, 신호위반 안하기, 쓰레기 불법투기 안하기, 불법 광고물 추방, 노상 적치물 근절에 나서기로 했다.
깨끗하고 질서를 잘 지켜 관광객에게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민에게는 선진 시민의식을 통해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이번 범시민 운동의 주된 목적이다.
이를 위해 공무원 교육과 주민자치위원, 이통장 등 자생단체 교육을 강화하고, 새마을 협의회, 이통장 협의회, 바르게살기 협의회 등 시민단체와도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운동 추진단을 구성해 거리질서는 자치행정국, 교통질서는 건설교통국, 환경질서는 경제항만국에서 담당하는 책임제를 도입하고, 추진사항 점검을 실시하여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 추진할 계획이다.
읍면동에서는 자체 추진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자생단체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정비 및 내집 앞 내가 쓸기 등 지속적인 시민운동을 통해 일상 생활속에 준법 및 기초질서 등이 뿌리내리도록 할 계획이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불법, 무질서 근절과 친절, 질서, 청결을 통해 시의 품격을 높이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 글로벌 도시이다”며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 군산이 산업과 관광 등 전 분야에서 선진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시의 불법, 무질서 추방을 위한 범시민운동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참과 함께 군산경찰, 상공업계 등 군산지역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