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발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최고 의사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항만경제학회가 군산에서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수산해양개발연구원 박용안 연구위원은 ‘군산항컨테이너 물류 활성화방안’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용안 연구위원은 논문에서 군산항 항만공사가 설립되기 이전에라도 항만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는 최고 의사기구를 조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최고 의사기구에는 지자체, 지방해수청,수출입업체,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러한 박 연구위원의 제안은 현재 해양수산부의 기본 정책과도 맞물리는 것으로 상당히 설득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군산항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해양수산부의 기본 항만정책중 하나는 지역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만의 개발·  관리· 운영에 자치단체를 참여 시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항만의 관리 개발권을 지방에 이양하기 위해 지난 2003년 항만공사법을 제정하고 항만의 개발· 운영· 관리권 일부를  항만공사를 통해 해당 자치단체에 위임하고 있다.

재정자립도 등 여건미비로 항만공사 설립이 어려운 지역은 항만법에 규정한 지방항만정책심의회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박용안 연구위원의 ‘군산항 최고의사 결정기구 조직‘ 제안을 관련 기관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최고의사결정기구 구성이 어려우면 기존의 군산지방항만 정책심의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군산지방항만 정책심의회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물양장 건설 건으로 단 한차례만 회의를 했을 뿐 사실상 개점휴업이다.

그동안 조선소 입주, 군산항마린센터 등 항만 관련 현안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으로 보장된 정책심의회를 활용하지 못했다.

한편 군산지방해수청은 지난달 25일 군산지방항만 정책심의회 운영규정을 개정했다.

이준용 청장은 “정책심의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군산시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