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9일, 군산의 대표 관광지 이미지 및 지역의 역사·문화를 표현한 관광기념품 공모전 출품작 47점을 대상으로 개최한 심사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심사결과 금상은 칠보공예품 다용도함 1점, 은상은 군산화투 등 3점, 동상은 화병 겸 꽃수반 등 5점, 장려상은 빈티지 석고 방향제 등 5점이 각각 선정됐다.

이들 수상작품은 ‘군산대표관광지 브랜드네이밍 및 BI 개발’용역에 따른 브랜드를 적용해 관광안내소 등 관광명소에 기념품으로 전시· 홍보되는 등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기념품에 합당한 대우를 받게 된다.

하지만, 민간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인 군산시 관광기념품 공모전 심사에서 ‘화투’를 군산시 대표기념품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은상을 수상한 군산화투는 기존의 화투에 군산의 주요 관광지를 삽입한 것이 특징이지만, 심사과정에서 사행성 성격이 짙어 자칫 군산 이미지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수상작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투를 선정할 지 여부를 놓고 심사위원들간 찬반 논란도 심화됐다.

심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화투의 사행성, 도박 이미지 등으로 인해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긴 시간 논의 끝에 출품작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작품성 등을 고려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공공기관인 군산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으로 화투를 선정한 것은 사행성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어 이번 공모전의 ‘옥의티’로 남게 됐다.

시민 전모 씨는 “제아무리 화투가 국민오락으로 인식된다고는 하지만, 사행성을 막는데 앞장서야 할 지자체가 대표 관광기념품으로 화투를 선정했다는 것이 결코 잘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화투의 사행성 이미지로 인해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전체 심사위원회에서 합의된 만큼 긍정적인 이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