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군산시장이 도시재생 등 원도심 일대 근대문화지구를 중심으로 시행하는 각종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전담팀(TF팀) 구성을 지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문 시장은 최근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시 관련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근대문화지구 종합정비계획 보고회’에서 근대문화지구 내 여러 분야 사업추진을 총괄하는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관련 사업들을 보다 면밀하게 추진하기 위한  일상적인 지시라는 의견과 그동안 원도심 일원에서 추진한 근대문화지구 정비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소리만 요란하자 참다못한 문 시장이  일종의 질타성 지시사항을 꺼낸 것이라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 도시계획과는 200억원이 투자될 도시재생사업을, 문화예술과는 72억원이 소요되는 근대마을조성사업을, 관광진흥과는 원도심 일원에서 도비 75억원을 투자해 군산대표관광지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월명동과 신흥동 등 원도심 일원을 중심으로 짧게는 2017년, 길게는 2024년까지 추진되는 것으로 사실상 동일권역에서 35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자된다는 점에서 지역개발 및 관광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높은 관심과 달리 소관부서가 제각각이다보니 사업추진의 효율성 및 업무공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등 관련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도시재생 등 일부 사업은 2년여가 되도록 관련계획수립 용역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조차 완료되지 않은 채 터덕거리는 데다, 매끄럽지 못한 사업추진으로 시의회 질타를 낳는 등 여러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전담팀 구성은 문 시장의 일상적인 지시사항이라기 보다는 원도심 일원의 각종 사업 추진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일종의 불만과 질타성 성격이 짙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욱이, 원도심 일원의 각종 사업을 맡은 시 관련 부서들은 그동안에도 부시장 등의 주재로 회의를 갖고 나름대로 업무협의를 벌여왔다.

따라서 문 시장이 뒤늦게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는 것은 이러한 관련 부서 협의가 생산적 및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새롭게 구성될 전담팀의 역할 및 기능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부서간 협의를 진행하긴 했으나 일부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거나 용역절차가 이행중인 경우가 있다”며 “시장님 지시로 현재 각 부서 및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담팀 구성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근대문화정비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시청 소관부서 ‘계’ 단위 내지는 ‘팀’ 수준의 업무추진 보다는 이른바 ‘도시재생과’와 같은 보다 거시적·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전담부서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