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 새만금의날 지정 가능 주장에 대해 새만금개발청이 사실무근이라며 공식발표한 해명보도자료.

지난 19일 새만금개발청은 해명보도자료를 내고 김제시의 새만금의 날 지정과 관련하여 ‘지역에서의 새만금의 날 지정은 가능하다’란 의견을 제시한 바 없다고 밝혔다.

더욱이 개발청은 오히려 김제시의 새만금의 날 지정 관련 조례안에 대해 국책사업인 새만금의 위상과 주변 지자체간 갈등이 우려된다며 조례제정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김제시에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새만금개발청의 발표에 대해 군산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하면서까지 새만금의 날을 지정 하려는 김제시의 행정추진을 이해 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군산시 오식도동을 새만금동으로 명칭 변경하려 했다는 김제시의 주장관련해서도 오식도동 주민이 오식도동이 아직도 섬으로 인식되어 불편을 겪자 동사무소에 개명을 건의, 검토단계에서 그친 사안인데 이것을 문제 삼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오식도초등학교의 새만금초등학교 교명개칭도 군산시와 무관한 교육기관 소관인데 마치 군산시가 추진한 것처럼 주장하는 등 추진기관 파악조차 하지 않고 끊임없이 지자체간 분쟁만 유발하는 것"이라며 김제시의 일방적 행정추진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김제 시민의 날 제정과 관련하여 군산시가 의견으로 제시한 바와 같이 소지역주의 발상에서 벗어나 새만금사업의 성공에 3시군이 적극 협력해야 할 때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군산시는 김제시의 새만금의 날 조례안에 대해 새만금사업이 3개 시군 사업이 아닌 국책사업인데도 김제시가 새만금의 날을 지정하는 것은 소지역주의 발상인데다, 지자체간 갈등유발 및 새만금개발 저해, 방조제 행정구역 소송 계류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분명히 전달한 바 있다.

이처럼 김제시가 새만금 관할권에 과열양상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제 지역신문에 따르면 김제시가 지평선 축제 개막식 현장에서 오종남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과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등 새만금 국책사업 관련 핵심 인사들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적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김영일 군산시의원은 “새만금사업은 군산도, 김제도, 부안도 아닌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지자체가 관할권 경쟁에 필요이상의 과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며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이 기계적 중립을 지키기 보다는 오로지 새만금을 위한 지혜로운 판단과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