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지역 최대상권 및 아파트 밀집지역인 수송동 분동을 위한 구체적 검토에 착수했으나 행정자치부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수송동 지역은 지난해 8월 인구 5만명을 돌파한 이후 1년여가 지난 현재 5만 3764명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면적 역시 행정자치부 분동 요건인 3만㎢를 초과하는 5.37㎢ 이다.

특히, 미장 아이파크2차와 대원칸타빌 등 미장지구 내 신축 아파트 입주 및 단독주택 신축이 가속화 할 경우 당분간 수송동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송동 주민센터 민원이 폭주하고, 신속한 민원처리에도 간혹 차질을 빚는 등 민원인들의 불편·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송동 지역의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위해서는 분동을 통해 행정관할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되는 등 분동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최근 수송동 분동 필요성에 공감하고 행정자치부를 방문해 협의를 벌였으나 행자부는 기업유치 및 인구증가 등 행정수요 증가요인이 미비한 상황에서의 분동 추진에 신중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는 조직 증설 및 감축 여부는 지자체의 권한인 만큼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만, 총액인건비 내에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행자부의 이러한 입장은 기업유치나 인구증가 등으로 행정수요가 급증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분동 추진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송동의 인구 증가로 인해 신속한 민원처리에 애로가 따르고는 있으나 분동에 신중해야 한다는 행자부 입장을 확인했다”며 “총액인건비 증액요인을 충분히 검토한 후  수송동 분동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행자부 총액인건비 산정기준을 토대로 현재 1187억원에 달하는 연간 총액인건비를 수송동 분동으로 발생하는 10억원 가량(10명)이 증액될 수 있도록 행자부와 면밀한 협의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시는 수송동 분동을 연내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일단 행자부에서 분동 신중론이 제기된데다, 총액인건비 증액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임을 감안 할 때 분동이 성사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대규모 동 분동에 맞춰 소규모 동 통폐합 여론도 대두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총액인건비 증액이 성사되더라도 분동 기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이해관계 대립 등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 수송동 분동 성사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