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의 장 선정 취지를 살리고 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행 선정 규정을 일부 보완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산시민의 장은 군산시 발전과 명예를 높이는 데 공헌한 사람에 대해 사전접수 및 공적확인,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선정하는 것으로 관련 조례에 따라 문화예술체육장, 공익봉사애향장, 경제산업근로장, 효열장 등 4개 부문에 대한 접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명이 선정된데 이어 올해는 문화예술체육장, 3명, 공익봉사애향장 4명, 경제산업근로장 2명 등 3개 부문 9명이 접수해 이 가운데 문화예술체육장과 경제산업근로장 2개 부문에 대한 시상자만이 배출됐다.

효 사상 실천 및 계승에 앞장서온 효열장은 아예 후보 발굴 접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일부 부문은 여러 해에 걸쳐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민의 장 운영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후보 발굴 노력과 함께 수상자의 명예와 격을 높일 수 있도록 시상부문 세분화 및 기존 탈락자의 후보접수 횟수를 제한하는 등의 제도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와 같이 여러 분야를 하나로 묶어 수상자를 결정할 경우 상황에 따라 자칫 분야가 상충되는 후보들간 경합을 벌이는 문제점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산업근로장의 경우 한 부문에서 경영자와 노동자 후보가 심사과정에서 경합이 불가피해 자칫 경쟁양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산업도시 특성에 맞게 산업장과 근로장을 분리 시상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군산시민의 장 접수 결과를 분석해 보면 2회 이상 여러 해에 걸쳐 접수하는 후보자도 다수에 이르고 있어 새로운 공적사항이 추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기존 탈락자들의 접수 횟수를 제한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시민의장 시상부문의 경우 분야가 이질적인 후보들간 경합구도가 형성되는 등의 불합리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시상 부문이 지나치게 세분화 될 경우 수상자 미배출 등의 문제점도 예상된다”며 “그러나 시민의장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상 부문 세분화 등 종합적인 검토 필요성에는 공감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