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군산시장은 2일 시무식에서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교훈삼아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군산인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백제 오성인 후손으로 일제강점기 한강이남 최초의 독립만세 운동과 최대의 항일 농민항쟁을 벌여 불의에 저항했고, 6·25전쟁 때 해병대 최초 전투지이자 전승지로서 북한의 금강 진출을 저지한 불굴의 군산 정신(精神)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0년 전 불 꺼진 항구를 밝히기 위해 ‘예산은 투쟁이다’는 각오로 중앙정부를 수시 방문해 국비를 확보하고, 분양률 23%에 불과한 산업단지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 한 결과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을 포함한 484개 기업을 유치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잔재조차 치워지지 않았던 원도심에 발상의 전환을 모색하여 관광불모지 군산을 2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근대관광 대표도시로 변화시켜 9조 1천억 원의 지역 내 총생산으로 전라북도 1위를 차지한 저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 시장은 “지금 우리 앞에 놓여있는 거센 파도와 바람은 더 큰 바다로 나아가는 과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바람을 극복하고 파도를 헤쳐 나가 기어이 목표를 달성하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각오로 2017년 시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를 비롯한 정치권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정상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에는 「경제활성화· 관광광역화· 어린이행복」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해 위기의 시대를 새로운 군산을 창출하기 위한 기회로 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동신 시장은 “세상을 이끄는 리더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는 사람이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군산호가 거친 파도를 헤치며 새해에도 순항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