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지구내 골목길 정비사업이 완료됐다.

흉물스럽던 공가에 다양한 업종이 들어서고, 기존 상점들도 리모델링을 통해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도시재생사업 추진 이전에 쇠퇴해 가던 원도심의 낡은 모습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이러한 변화를 크게 반기고 있다.

군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시재생사업지구 내 90여 곳(2014년 25건, 2015년 21건, 2016년 45건)의 상가가 공가 입점 및 리모델링 등으로 새 단장해 불 꺼진 거리가 환하게 밝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권 부활은 지역경제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아는언니, 아자매샵, 히노키잠, 동네점빵, 콩콩순대, 그럭저럭괜찮은카페 등 50여개의 다양한 업종이 공가에 들어섰으며, 40여개의 상가들이 업종을 바꿔 새 단장했다.

또한 2014년 11건, 2015년 20건, 2016년 10건의 건물 신· 증축이 이루어져 건축경기도 좋아지고 있다.

일반 주택들도 도시재생사업 분위기를 타고 페인트칠을 하는 등 환경미화에 동참하는 등 도시재생지구내 상권이 혁신 바람을 타고 있다.

이처럼 상권이 부활하고, 근대문화 자원에 대한 볼거리가 늘면서 도시재생 사업 추진 이전 62만 명이던 군산 관광객은 사업 착수 1년이 지난 2015년에 135만 명으로 두 배 넘게 껑충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200만 명의 관광객이 군산을 찾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올해 도시재생사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는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주차장, 쌈지공원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해 블록단위 주거재생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지역 내 예술가와 주민이 협력하여 근대디자인 골목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건축협정을 통해 진입로가 없거나 건폐율을 초과한 부정건축물을 양성화하고 주민 공동공간을 조성하는 등 건축관련 문제들을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영화시장 활성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은 시장 내 빈 점포 등에 젊은 창업자를 유치하고,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사업기획에서부터 시공 운영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하는 도시재생 창업모델로 개발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협업으로 열악한 영화시장 내부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월명우수저류조 상단부에 조성될 쉼터

월명우수저류조 상부공간을 활용해 쉼터를 조성하고, 주변 근대건축물을 활용하여 사회적기업 등의 홍보·전시관으로 활용, 부서간 협업을 통하여 유휴공간도 계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사람이 걷고 이야기하고 쉴 수 있는 활력 넘치는 거리 조성을 통해 지역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녹지공간 및 소규모 쉼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지역내 예술가와 주민이 협력하여 조성할 골목길 관광코스 콘텐츠 개발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는 주민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도시재생대학과 더불어 찾아가는 마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마을학교는 직장, 시간 등 제반사정으로 도시재생대학에 참여하지 못하는 주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민 3인 이상만 모이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찾아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동안 추진했던 주민공모사업 지원도 개선해 2017년부터는 1년 단위로 사업계획 수립시 분기별 예산지원을 통해 주민들의 체계적 계획을 수립하여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조직되고 있는 자원봉사단 공동체를 대폭 확대해 골목길 정비, 집 고쳐주기, 낡은 담벼락 고쳐주기를 추진해 나눔 실천을 확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2014년부터 시작된 도시재생사업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군산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군산시 전체지역을 대상으로 쇠퇴진단과 종합적인 도시재생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및 우선순위 검토를 통해 제2, 제3의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해 신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