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에 제작되어 약 5년간 생산 판매해온 군산쌀 대표브랜드인 ‘군산청정쌀’의 명칭이 10월부터 ‘철새도래지쌀’로 바뀐다.

군산시는 13일 ‘군산쌀 생산유통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명칭 변경을 확정했으며, 이는 그 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오던 ‘군산청정쌀’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전국 최초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철새도래지쌀로 명칭을 결정한 배경은 군산시에서 매년 ‘세계철새축제’를 개최함은 물론 군산을 상징적으로 표현 할 수 있고 ‘철새가 찾아오는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된 쌀’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부각시키는 데 큰 잇점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군산쌀 대표브랜드를 철새도래지쌀로 통합하기 까지는 그동안 친환경적 농법으로 철새도래지쌀을 출하해 온 제희미곡종합처리장 측의 대승적인 협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희RPC 한광희 대표는 “철새도래지쌀은 해방이후 첫 수출쌀의 명성으로 인지도가 높은데다 우수브랜드 선정, BUY전북 상품 선정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군산쌀 생산메뉴얼에 맞게 출하가 이뤄진다면 군산청정쌀보다 월등히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대표 브랜드인 철새도래지쌀의 명성을 잇기 위해 쌀 생산단계에서부터 가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기준을 제시한 '군산쌀 생산표준메뉴얼' 제작을 완료했다.

또 각 분기별로 1년에 4회에 걸쳐 시중 유통되는 쌀을 무작위로 시료채취해 농산물품질관리원에 DNA검사, 식미검사, 완전미율 검사 등을 의뢰한 후 기준에 적합하지 않으면 대표브랜드 쌀 포장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생산표준메뉴얼의 주요 내용은 <밥맛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단백질함량 6.0%이하> <완전미 비율 95%이상>, <품종혼입율 5%이상> 등의 생산기준을 정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재배품종, 재배요령, 저장 및 가공요령 등이 상세히 명문화 되어 있다.

한편 군산쌀 대표브랜드 철새도래지쌀은 10월부터 생산 출하될 예정이지만, 회현농협과 옥구농협의 경우 기존 군산청정쌀 포장재 1만매 정도가 남아있어 경과기간을 두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쌀의 명칭변경과 생산표준메뉴얼 제작으로 인해 세계시장에서의 군산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