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군산시가 추진 중인 시간여행마을 푸드트레일러 조성이 산으로 가는 모양새다.

군산시는 지난 6월 진포해양테마공원 내 내항공원에 야간시간대 푸드프레일러를 배치 주전부리 등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야간 상설공연 등 관광객 볼거리를 마련해 원도심 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손꼽혔던 스치는 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런 군산시의 계획에 해수청이 제동을 걸었다. 당초 진포해양테마공원은 해수청 소유의 토지로 군산시가 3년 단위로 임대계약을 통해 무상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다시 말하자면 푸드트레일러가 조성되고 그 곳에서 판매행위가 이뤄지는 것은 일종의 전대행위가 되는 것으로 해수청에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

평가위원회를 거쳐 지난 7월 푸드트레일러를 갖춘 모 민간사업자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던 군산시는 기본적인 사항도 점검해보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정책을 펼치다 커다란 난관에 부딪친 셈이다.

이에 군산시는 재계약시 임대가 가능하도록 특별조항을 삽입한다든지, 내항공원이 아닌 주차장 부지에 푸드트레일러를 조성하고 공연은 내항공원에서 하며 진포해양공원 입구 쪽에 전망부스를 마련해 테이블과 탁자 등을 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해수청이 몇 차례 불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진포해양테마공원 내에 푸드트레일러를 설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진포해양공원 아래 푸드트레일러를 설치하고 공연은 내항공원에서 하는 대안은 푸드트레일러의 성공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는 일단 8월 안에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을 체결한 후 입주 청년모집(보증금+월 수입의 일정액을 임대료로 책정) 및 교육 후 10월 후반 경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간여행축제기간 동안 운영을 못하는 대신 축제에서는 입주 청년들 없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국적으로 푸드트레일러의 성공사례가 극히 드문 가운데 군산 야간관광 활성화와 지역청년실업 해소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군산시의 좀 더 철저하고 꼼꼼한 사업 검토와 계획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