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번 생활민원 신고전화가 휴대폰으로는 서비스가 안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20번은 생활도중 불편사항이나 민원발생시 쉽게 이용하는 신고전화로 112, 119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해 063-120번을 누를 경우 일단 전라북도 도청 민원실로 전화가 연결된 후 군산시 등 해당 시군으로 전화를 연결해주고 있다.

게다가 민원실 근무가 끝난 후 밤시간에는 063-120번을 눌러도 통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생활민원 전화로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군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5일 새벽 나운동 모 영화관에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주인 임모씨는 새벽 시간대 휴대전화를 이용해 063-120번을 눌렀지만 끝내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렇듯 휴대전화로 120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지역번호가 전북 단일권으로 광역화 된 후 이동통신사의 기술적인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긴급 상황에서 휴대전화로 063-120 번호를 누른 민원인들은 군산시에서 120 생활민원 전화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 처럼 오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 민원봉사과 관계자는 “현재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이용한 민원신고는 1577-2222번을 개통해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577-2222번은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에게 폭넓게 알려져 있지 않아 이용률이 낮은실정이다.

이에따라 120생활민원 전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긴급상황시 접근성이 좋은 휴대폰을 이용한 신고가 가능하도록 개선하거나 휴대전화용 신고전화번호를 적극 홍보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