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한 대 주차면을 조성하는데 평균 3천500만원이 소요되는 군산시의 공영주차장 사업 계획을 놓고 적정성 및 효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는 시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부지매입 4억6000여만원, 공사비 2억4000여만원 등 총 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명동 구 태전약국 인근 부지 700㎡(210여평)에 주차면수 20대 가량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의회에 계류중인 추경예산안이 시의회에서 가결되면 올해 안에 이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시민의 주차 편의를 위해 조성 예정인 공영주차장 사업이 예산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지적이 시의회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A의원은 “막대한 시 예산이 투자되는 만큼 대상 지역의 주차수요와 사업비 등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성이 있는데도 군산시의 일부 사업은 경제성과 효율성이 저하된 채 추진돼 아쉬움이 크다”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B의원도 “차량 한 대의 주차장 조성에 평균 수 천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군산시가 주차장 조성과 관련된 철저한 타당성을 검증하는데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례로 지난주 군산시의회 관련 상임위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일부 의원들간 견해가 대립하는 등 적지않은 논란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경제성보다 해당 지역의 주차환경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며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계속사업으로 이미 확보한 4억원 외에 3억원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명동 주차장 조성사업 관련 추경예산은 현재 군산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고 예결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