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도면(면장 정상일)에서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을 배려하는 훈훈하고 특별한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선유도 모 식당에서 열린 독거노인 위안잔치에는 선유도와 다리로 연결된 장자도, 무녀도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20명을 초대해 다과와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옥도면사무소 직원 15명은 올 초부터 매월 1만원씩을 모아 적립한 150만원의 기금으로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준비한 내복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위안잔치에 참여한 최고령 안순엽(94세) 할머니는 “육지와 떨어져 있어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배까지 타고 면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주니 마음까지 따뜻해진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위안잔치에 참석할 수 없는 방축도, 명도, 어청도 등 원거리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13명에게는 마을담당 직원이 이달 말까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옥도면 직원들은 올초부터 도서거주 독거노인과 마을담당 직원들이 주기적인 안부전화를 통해 외로움을 달래주고 도서출장시 가정방문으로 애로사항 상담 등 상호 유대관계를 돈독히 유지하고 있다.

옥도면 관계자는 “다가오는 연말에도 외롭지 않도록 도서지역 독거노인 어르신과 직원들이 가까이 지내며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