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마린센터 건립이 해양수산부 거부로 사실상 무산된 걸로 확인됨에 따라 군산항을 알릴 수 있는 홍보관 건립이 절실하다.

지난해 군산시는 군산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0층 규모의  ‘군산항 마린센터‘ 건립을 전북도와 함께 추진했으나 해양수산부의 거부로 무산됐다.

해양수산부는 군산항  마린센터 건립을 지원할 경우 항만을 끼고 있는 타 자치단체와의 형평성을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이러한 입장에 따라 시는 군산해수청의 해상교통관제센터와  GCT의 항만운영센터를 통합해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군산해수청은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1부두에 있는 해상교통관제센터를 6부두 인근(오식공원 북측 평지)으로 이전할 계획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1 부두에 있는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장비 낙후로 인해 새로운 관제센터 건립이 시급한 반면 마린센터 건립 시기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GCT의 항만운영센터는 컨테이너 부도 건설시 약속사항으로 GCT는 항만운영센터를 건립하고 국가에 귀속시키는 비관리청 항만공사 방식으로 세워질 계획이었다.

이 역시 감사원이 해양수산부를 감사할 때 비관리청 항만공사가 난립한다는 지적을 받아 계획 자체가 취소될 상황이다.

특히 전북도는 지난달 26일 2007년도 하반기 투.융자 심사에서 군산항 마린센터 건립을 재검토 사항으로 결정해 사실상 마린센터 건립이 무산됐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군산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효과적인 홍보를 하기 위해서라도 시가 독자적으로 군산항 홍보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모씨는 “군산항은 수심이 낮다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군산항을 이용해 줄 것을 요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린센터 건립이 무산된 마당에  군산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고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군산항 홍보관’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군산항 홍보관으로 적합한 장소로 손꼽히는 곳은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이다.

이곳은 3,697㎡ 규모의 건물과 넓은 주차장이 있을뿐 아니라 현재 자동차 엑스포 행사를 제외하면 특별히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새만금 전시관은 모 기업이 물류창고로 사용하기 위해 군산시에 사용승인 신청을 했으나 군산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씨는 “새만금 전시관에 군산항 홍보관을 설립하면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기업인들과 자연스런 접촉이 되기 때문에 홍보관으로서는 최적지이다.”고 말하고 시가 결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