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선 복선화사업은 군산시 대야면에서 익산시 오산면까지 16.5㎞ 단선 구간을 복선전철화 하는 것으로 오는 2012년까지 총 399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군산․익산․전주 3시와 군장산업단지 배후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수송체계가 마련돼 산업물동량의 신속 처리가 가능하고, 호남고속철도와 연계해 새만금 관광객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용역단계에 있지만 건설교통부의 기본계획 노선을 놓고 임피면 주민들이 반대입장을 보이면서 노선확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임피역 전경
임피면 주민들은 현 군산선 철로를 따라 복선화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바라는 반면에 건교부 기본계획은 새로운 철로를 시설해 대야역까지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임피 주민들은 건교부 계획대로 사업이 시행될 경우 현 임피역 이전으로 인해 익산과 군산을 오가는 하루평균 100여명이 넘는 주민 불편이 가중된다며 임피역 존치를 골자로한 사업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기존 군산선 철도를 중심으로 복선화 사업을 추진하면 주민들의 민원은 잠재울 수 있지만 기 설치된 철도구간 공사로 인해 시공상의 애로가 따르고, 특히 익산시 입장에서는 향후 도시발전을 고려해 건교부 기본계획 입장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임피주민 의견과 상충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임피 주민들의 민원을 감안해 기존 철로를 중심으로 사업추진을 건의하고 있지만 경제성과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해 건교부의 기본계획 노선이 마련된 점을 감안할 때 반영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본노선 확정이 지연되면 내년도 시행예정인 기본설계가 미뤄져 전반적으로 이 사업 추진의 속도감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임피역 존치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국책사업에 협조하려는 주민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