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은파유원지 조성계획상 호텔 예정부지로 묶인 부지를 매입해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시는 나운동 은파유원지내 호텔 예정부지 산 366-1번지 일대 1만8674㎡(5600여평)의 사유지를 매입하기 위해 군산시의회 정례회에 공유재산 취득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대학로에서 은파유원지 입구에 위치한 이곳 사유지는 현재 산림이 울창한 임야로서 자연경관이 수려함은 물론 인근 지역이 시민 쉼터로 활용되고 있지만 은파유원지 조성계획상 호텔 예정부지여서 언제든지 사업신청이 들어올 경우 호텔 건립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지난 97년 1월 P호텔 사업승인후 공사 착공이 이뤄지지 않자 지난 5월 군산시가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한 상태다.

이에따라 군산시는 해당 호텔 예정부지를 매입해 녹지를 보존함은 물론 시민 쉼터로 지속 활용하기 위해 이 부지를 매입하기로 하고 매입대금을 토지주와 3년 분할납부키로 협의를 마쳤다.

시 관계자는 “은파유원지는 군산의 대표적인 시민 휴식공간이기 때문에 향후 산림을 훼손하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호텔 사업승인을 막을 필요성이 있어 부지 매입을 추진중”이라며 “의회에서 관련안건이 승인되면 감정평가 등을 거쳐 매입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