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추진중인 경포천수해상습지 개선사업과 관련해 사업부지에 편입되는 일부 주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집중호우시 농경지 침수예방 및 홍수 피해방지를 위해 경암동에서 개정면 옥석리 경포천 일대 9㎞ 구간의 하천 폭과 수로 등을 넓히는 것으로 오는 2010년까지 58억여원이 투자된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절차가 진행중이며, 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분할이 필요치 않은 토지주 16명을 대상으로 보상협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사업지구에 포함된 경포천 인근의 일부 토지주들은 편입 부지를 현재의 지방도 쪽이 아닌 경포천 건너 미장뜰 쪽으로 편입시켜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 경우 지장물 등이 없기 때문에 보상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또 군산시에서 제시한 평당 70~80만원의 보상금액은 실제 거래되는 토지가격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현실적인 보상액 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의 기본계획은 집중호우시 침수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 만큼 시에서 사업지구를 임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천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쳐 최적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또 “사업지구 보상액은 공인 감정평가 기관의 감정을 거쳐 이뤄진 것인 만큼 토지주들의 협조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토지보상은 협의매수로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기본계획 확정 및 실시설계, 시행계획이 고시되면 강제수용도 가능해져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