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앞바다에 밀려온 기름찌꺼기인 타르덩어리의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군산시가 ‘해양 유출 유류제거 수매제’ 시행을 검토하고 나섰다.

타르 덩어리가 밀려온 군산 옥도면 연도와 개야도 앞바다의 경우 해상에서 수거작업을 해야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고, 해상에 도착한다 해도 배 멀미 등으로 수거작업의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김완주 지시와 문동신 시장은 17일 오후 군신시청에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해상은 해경과 어민들이 중점 방제를 실시하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해안가 수거활동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해상 방제에 참여하는 선박과 선원 등에게는 일정액의 수고료 등을 지급키로 하고 군산시 차원에서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해상의 유류 수거에 동원되는 어선은 하루 30만원 상당의 어선료를 지급하고, 어민들에게는 ㎏당 1500원의 수매가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정확한 지원 방안은 미정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오염 해역에 하루 300여명 가량의 방제인력 투입이 가장 적당한 것으로 보고 만일에 경우에 대비해 군부대 병력 지원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전북도와 군산시, 군산해경 등은 17일 280여명의 방제인원을 투입해 연도 등지에서 유류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김완주 지사와 문동신 시장 등은 이날 오전 연도 등 오염해역을 둘러보기도 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1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타르덩어리들은 휘발과 풍화 등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적기 수거만 잘한다면 해안 및 어업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며 어민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조기 방재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 참여와 유입된 타르덩어리가 양식장에 엉겨붙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경 방제대책본부의 항공순찰 결과 17일 현재 군산시 연도 해상까지 밀려온 타르 덩어리들은 조류를 타고 십이동파도 인근 까지 남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칫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선유도 인근 해역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