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역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조촌정수장 사업폐지 및 옥산 제2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환경부로부터 승인됨에 따라 이 일대 개발 기대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촌동 주민들은 그동안 정수장 존치로 인해 도심 연계개발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져왔다며 정수장 폐지가 가뜩이나 심각한 야간 도시공동화 현상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제2정수장은 지난 4년동안 도심 흉물로 방치돼 행정타운의 이미지를 실추시켜왔다며 향후 아파트를 신축해 밤이면 불꺼진 도시라는 오명을 씻을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공서가 밀집된 행정타운 인데도 불구하고 밤 시간대는 사실상 상권이 박멸하고, 일대 고층 건물마저 임대가 이뤄지지 않아 텅텅빈 채 방치되고, 조성된 택지는 도심침체로 인해 수년동안 나대지로 남아있는 등 군산의 1번지인 조촌동 상권 균열은 심각한 지경이다.

실제로 조촌동 모 기관의 경우 기존 1층에 입주했던 공공기관이 최근 시내 구도심으로 이전하면서 빈 사무실로 방치되자 이미지 저하를 우려하고 있으며, 인근의 고층 건물주들도 장기간 덩그러니 남아있는 빈건물을 바라보면서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곤 군산시의원(다선거구)은 “제2정수장은 오랜 기간동안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죽은 도시 분위기를 형성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왔다”며 “이번에 폐지 결정이 난 만큼 제2종 일반 주거지역인 이곳에 아파트를 신축해 침체된 조촌동 일대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경석 동군산포럼 상임대표는 “조촌동 제2정수장은 과거 군산시가 치밀한 계획 없이 수십억원의 혈세를 낭비한 대표적 사례로서 뒤늦게 나마 시설폐지 결정이 이뤄져 환영한다”며 “군산시는 빠른 시일내 이곳에 아파트를 신축하는 등의 활용방안을 마련해 어둠의 도시 조촌동 활성화를 견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조촌동 제2정수장이 지금까지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공동주택 건립 등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골프장 건설 등 각종 개발 루머의 대상이었던 옥산수원지 역시 개발 방안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