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터널 임시 개통에 따른 일부 후속조치가 요구된다.

지난 4일부터 월명터널이 개통된 이후 해망로와 대학로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운행거리가 단축되면서 시민들이 반기고 있다.

수산물센터 등 해망동 일대 상인들도 월명터널 개통이후 설 명절까지 겹치면서 차량을 이용한 방문객들이 평소보다 다소 증가했다며 상권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완전개통이 아닌 임시개통에 따른 사고 우려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설 명절에 서울에서 모처럼 고향 군산을 찾은 송모 씨(39)는 개통 소식을 듣고 밤 시간 월명터널에서 해망동 방면으로 운행하던중 부족한 안전시설로 인해 자칫 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월명터널을 지나 운행하던중 접속도로와 해망로 합류지점에서 해망로 운행차량과 충돌 할 뻔 했기 때문이다.

송씨는 순간 급제동으로 사고위기를 모면했지만 접속도로의 야간 안전시설 미흡에 따른 사고위험 등 신설 도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택시기사 김모 씨도 “해질녘이나 야간에 월명터널에서 해망로 방면을 운행하다 보면 해망로 앞바다가 트여있어 도로 교차지점에 대한 인식이 쉽지않아 사고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월명터널 접속도로와 해망로 합류지점은 도로 특성상 속도를 줄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이 해망로 앞바다를 조망하며 달리기 일쑤인데다, 특히 야간에는 합류지점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을 알리는 교통안전시설 마저 미흡해 사고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해망로에 교통신호등이 있긴 하지만 도로구조상 운전자들에게 신호등의 현시성이 낮은데다 해질녘이나 야간에는 군산앞바다 조망으로 인해 T자형 삼거리가 직선도로로 인식된다고 말하는 운전자들도 다수에 이르고 있다.

 택시기사들은 “지역에서 장기간 운전해온 기사들도 밤시간 대 사고위험을 느낀다면 초행자들은 더욱 위험요인이 크지 않겠느냐?”며 “한시적으로 도로 끝을 알리는 야광표지판 등의 교통안전시설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군산시 관계자는 “접속도로와 해망로 합류지점에서 사고위험이 높다는 운전자들의 여론이 대두돼 야광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 확충 문제를 경찰과 협의중인 만큼 빠른 시일내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