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는 8일 성명서를 통해 부단체장 및 5급 사무관의 도내 시군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전북도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얼마 전 익산시 부단체장이 술에 취해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출동 경찰관에서 폭언을 하고 자신이 부단체장임을 강조하는 등 추태를 벌인 일이 한 시민의 제보영상에 의해 전국에 보도되면서 민선8기 시작시점에 전국 공무원은 물론 180만 전라북도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또한,“이번 사례는 수년 간 법적 근거도 없이 지방분권의 본질을 저해해 온 전라북도의 뿌리 깊은 인사관행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북도의 낙하산 인사가 부단체장에서만 끝나지 않고 시군에서도 부족한 5급 사무관 자리마저 도청에서 시군에 내려 보내는 행태가 여전하며, 그 여파로 지역에 뿌리 내리며 수 십년간 열심히 일해 온 시군 공무원들의 기회 박탈은 물론 허탈감과 상실감만 안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모든 부단체장이나 도청에서 내려온 5급 사무관을 전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며, 나름대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경우도 많다”며 “그렇지만 노동조합은 그들의 인성과 능력의 좋고 나쁨 여부를 지엽적으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시군과 협의의 공감대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전라북도의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 행태를 비판하고 이를 시정토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일방적인 인사교류가 아니라 실제적인 1:1 인사교류를 시군 공무원노동조합은 원한다”며“민선8기 김관영 도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후보자 시절 정책질의서를 통해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를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지방분권 취지에 맞게 전라북도는 부단체장 및 5급 사무관을 일방적으로 내려 꽂는 관행적 인사행태를 멈추고 도청과 14개 시군 간 상생·화합하는 인사교류로 전환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는 군산시공노조(위원장 송철)를 비롯해 전북 14개 시군 노동조합 지부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