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대야역 광장 조성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대야역 광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8월 중 군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및 지형도면 고시를 통해 해당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광장) 결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시의회가 대야역 광장 조성은 철도 유관기관이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다소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만큼 광장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는 진행하되, 당초 2회 추경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던 광장 토지 매입비 40억원은 일단 편성하지 않았다.

돗대산 체육시설부지와 대야역광장 부지를 향후 등가교환 하기로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온 데다, 돗대산 일대를 도시관리계획상 체육시설부지로 지정하는 만큼 대야면 산월리 대야역 인근 생산녹지지역 2만 376㎡(6100평)에 대한 광장 지정 절차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이미 한차례 열린 간담회에서 시의원들이 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신중론을 피력함에 따라 시의회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지매입비를 2회추경이 아닌 내년 본예산에 편성키로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시가 표면적으로 의회 의견을 존중하는 모양새를 취하긴 했으나 대야역 광장부지에 편입될 논의 면적이 2만여 ㎡를 초과해 향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지전용허가 및 농업진흥구역 해제 대상(1만㎡ 이상)에 포함됨에 따라 이러한 행정절차 진행을 위해 일단 시급하지 않은 토지매입비 40억원을 추경예산에 미반영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28년께 착공예정인 여객운송 기능의 새만금항인입철도 사업에 대야역 광장 조성사업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작년에 이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황에서 광장 조성사업이 추가될 경우 사업비 증액으로 인해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부득이 군산시가 조성한 후 철도시설보후구역인 돗대산 체육시설부지와 교환하는 방안을 놓고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군산시와의 간담회에서 광장 부지를 돈도 없는 군산시가 40억원이나 주고 매입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대야역 광장 편의시설 부지 매입은 당연히 철도 기관에서 해야 할 일인 만큼 시 당국의 신중한 입장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대야역 광장 조성사업은 대야면 산월리 대야역 인근 생산녹지지역 2만 376㎡(6100평)의 논을 매입해 오는 2027년까지 60억원을 들여 대규모 광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토지보상비 40억원은 군산시 부담, 공사비 20억원은 국토부가 부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