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도시기본계획 목표인구를 놓고 시의회에서 뻥튀기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군산시가 전북도에 제출한 ‘2040년 군산 도시기본계획(안)’에 목표인구를 27만 6천명으로 대폭 낮춰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시는 지난 2008년 1월 확정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서 군산시 계획인구를 45만명으로 잡았으나,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현재 ‘2040년 도시기본계획(안)’에는 27만 6천명으로 계획인구를 대폭 줄여 반영했다.

이번 2040 도시기본계획안은 인구감소 등으로 개발물량이 지속 감소추세인 현실을 고려하여 무분별한 개발 확장보다는 압축 재생 방향으로 전환하여 현실성 있는 합리적 계획 수립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이러한 내용 등을 골자로 한 ‘2040 군산 도시기본계획(안)을 입안해 전북자치도에 제출했으며, 전북자치도는 오는 30일 군산시의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도시기본계획은 도시의 기본적인 공간구조(개발축, 인구배분 등)와 토지이용계획, 환경, 공원녹지, 방재안전 등 장기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종합계획 이다.

전북도 심의를 앞둔 2040 군산시 도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계획면적은 667㎢로 2008년 수립한 2020 도시기본계획(952㎢)에 비해 면적이 크게 줄었다.

이는 새만금특별법상 새만금지역의 도시계획은 지자체장이 아닌 새만금개발청장이 수립하도록 명문화 하고 있어 새만금지역이 제척됐기 때문이다.

또한, 계획인구는 2020년 기본계획 당시 45만명에서 27만 6천명으로 줄었으며, 공간구조는 1도심 5지역 중심(2020년)에서 1도심 1부도심 4지역중심으로 변경됐다.

계획면적 중 시가화용지(기개발지)는 58.2㎢, 시가화예정용지(향후 개발가능지)는 4.3㎢, 보전용지는 320.2㎢, 미지정 용지는 284.3㎢에 달하는 토지이용계획안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2040년 도시기본계획안에는 신대야역·남군산역·군산전북대병원 주변을 비롯해 금란도 등의 개발 물량이 시가화예정용지에 반영됐다.

출퇴근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 양상을 보이는 산업단지의 원활한 교통흐름 등을 위해 산단 우회도로, 기존 국도-지방도와 새만금을 연계한 도로망을 신설 확장하는 계획도 새롭게 담겼다.

시 관계자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은 해양과 더불어 국제관광기업도시 군산을 미래상으로 그렸으나, 2040년 도시기본계획은 내륙과 해양이 어우러져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자립도시 군산을 미래상으로 반영했다”며 “계획인구 등 기본계획안의 최종 확정은 전북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에서 변동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40 기본계획에서 새만금 면적은 제외됐지만, 계획인구와 공간구조, 기반시설 등 실질적인 부분은 새만금개발을 연계해 계획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의회 윤세자 의원은 지난 3월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군산시가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계획인구를 비현실적으로 지나치게 과다계상하면서 지역 내 미분양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며 ‘2040군산시 도시기본계획안’에 계획인구를 현실성 있게 반영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