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를 넘어섬에 따라 공공분야는 물론 민간분야도 에너지 절약 시책에 동참을 유도키로 했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군산시청 청사에 각 층별 센서를 설치하고 실내온도가 27도에 도달하거나 외부 31도일 경우에만 개별적으로 에어컨이 자동 작동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사무실 전등 50%, 복도 전등 20%만 점등하고 승강기는 4층 이하 운행을 금지하고 5층 이상은 격층 운행키로 했다.

군산시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에너지절약 노력 결과 지난 3월에서 6월까지 전기요금, 도시가스,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이 전년대비 4.5%, 482만원 절감됐다고 밝혔다.

현재 5부제로 운영중인 공무원 차량의 경우 15일부터는 2부제로 변경, 모든 행정기관 출입차량을 제한할 계획이며, 이 경우 군산시청 하루 1100여대의 운영차량이 550여대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관용승용차 역시 2부제를 운영하고, 현 관용차량의 50%를 2012년까지 경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군산시내 가로등과 보안등, 야간경관조명 등에 대해서 유가 상황과 연동한 단계별 에너지 절약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유가가 140$인 현재 에너지 절약 10%를 목표로 강변로, 구암로, 미성로 등에 설치된 621개 가로등의 심야 격등을 시행중이다.

미장로, 남북로, 수송택지, 국가공단은 5,524개 가로등에 대해 상시 격등을 시행하고 있다.

유가변동에 대한 1단계 대책으로 유가가 배럴당 150$ 진입시 심야 격등시간을 추가시행하고 관광지내 야간경관조명을 일부 소등해 에너지 15%를 절감할 계획이며 170$에 진입하면 추가적인 격등시행으로 35%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학교, 학원가, 우범지역 및 원도심 지역은 보안등 격등제에서 제외키로 했다.

군산시는 장기적인 에너지 절약에 대비해 LED 가로등, 고효율 조명 등 에너지 절약형 가로등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월명종합경기장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월명체육관, 국민체육센터내 수영장 휴무일을 월 2~4회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영장에 설치된 54개 조명등 중 22개를 소등하고 샤워기 1회 시간을 50초에서 20초로, 급탕온도를 하절기에는 60도에서 45도로 조정키로 했다.

오후 10시까지 점등한 테니스장 야간조명은 1시간 단축한 9시까지로 단축하고, 족구장은 야간조명을 소등하고 주경기장, 야구장 야간경기 등은 당분간 자제키로 했다.

민간부문 에너지 절감 동참  당부


한편 군산시는 민간부분의 에너지 절감 동참을 당부하고 나섰다.

현재 관내 소재한 126개 주유소와 충전소 옥외조명의 야간조명을 절반으로 축소함은 물론 주간조명 사용자제를 당부하는 협조문을 발송하고, 7월중에는 주유소 등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대우자동차, 동양제철화학, 세아베스틸 등 에너지 2,000 TOE(1TOE : 원유1톤 연소시 나오는 에너지량)이상 소비하는 30개 대기업에 대해서는 업체별 에너지 10% 절약을 목표로 에너지진단 프로그램 마련 등 절약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목욕탕과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에너지 절약 대책을 추진한다.

현재 66개 목욕탕에 대해 지역별로 격주 주1회 휴무를 위해 목욕업지부 협조를 당부하고 영업소에 안내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며 289개 유흥업소에 대해 자정 이후 과다한 야간 조명 사용을 자제하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산시는 향후 고유가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