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도심지역의 고질적인 불법주정차 해소를 위해 고정식 무인카메라 단속을 다시 추진키로 해 대상지 인근 주민들의 여론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에서 불법주정차가 심각한 2개소에 8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1월까지 고정식 무인카메라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현재 운영중인 4대의 이동식 불법주차 단속차량만으로는 효율적인 단속에 어려움이 따르는데다 단속인원도 턱없이 부족해 주정차 민원을 해소하는데 애로가 크다는 것이 고정식 카메라 설치를 추진하는 이유다.

현재로선 구체적인 설치장소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향후 경찰, 소방서 등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최적의 지점 2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무인카메라 단속을 시행하려다 인근 상가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추진 중단을 경험한 군산시는 정확한 설치 지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1억6천여만원을 들여 대학로 대한생명앞, 시민문화회관 앞, 대학로 명산사거리, 나운 삼성아파트 입구 맞은 편 등 총 4개소에 고정식 무인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인근 상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사업을 중단했었다.

고정식 무인카메라를 이용한 주정차 단속의 경우 불법주차 단속에는 효과가 있지만, 카메라가 설치된 인근 상가에서는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군산시는 유관기관 의견을 수렴해 설치지점이 확정되면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설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한 후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지만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상가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