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군산시장이 해외 3국을 방문했다.문 시장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12명으로 구성된 군산시 사절단을 이끌고 스페인, 터키, 두바이를 방문했다. 이번 문 시장의 해외 방문은 군산의 현안 사업인 새만금개발, 군산항 발전, 교육문제에 대한 해외사례를 직접보고 배우기 위함이다.본사는 사절단을 동행 취재했다. 문시장의 해외방문 내용을 주제별로  4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문시장 일행은 첫 방문지인 스페인 사라고사시를 찾았다.

사라고사에서 열리는 ‘사라고사 엑스포’를 보기 위해서다.

사라고사 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가 인정하는 ‘인정박람회’이다.

박람회는 통상적으로 인정엑스포와 등록엑스포가 있다.

등록엑스포는 BIE의 공식 엑스포로 개최기간이 6개월이다.

반면 인정엑스포는 개최기간이 3개월이다.

대전엑스포와 오는 2012년 열리는 여수엑스포가 인정엑스포이다.

사라고사 엑스포는 스페인 아라곤주의 사라고사시가 1908년 스페인 -프랑스 박람회 100주년을 기념해 BIE로부터 개최권을 따 낸 것이다.

사라고사시는 ‘물과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난 6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엑스포를 개최했다.

사라고사 엑스포에 참가한 국가는 한국, 중국, 프랑스 등 104개국이 참여했다.

사라고사 엑스포 관계자는 일일 평균 6,500여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개최기간 3달동안 총 600여만명이 다녀갔다는 설명이다.

문 시장 일행은 사라고사 엑스포 한국관 책임자인 최용태 관장으로부터 안내를 받았다.

최용태 관장은 “사라고사 엑스포의 주제는 물이라는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것은 명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물이라는 명분을 이용해 엑스포를 유치하고 이를 지역개발로 연결시켰다는 설명이다.

사라고사 엑스포가 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환경엑스포를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사라고사시는 엑스포를 유치함으로서 구도심 지역인 엘보르강 유역이 급격하게 발전했다. 엘보르강은 사라고사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강이다.

엘보르 강 주변지역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있는 경제적으로 침체된 원도심 지역이다.

사라고사시는 침체된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엑스포를 유치한 것이다.“

문동신 시장은 최 관장에게 환경엑스포 유치로 인해 사라고사시가 어떻게 변했냐고 물었다.

최관장은 “엑스포를 유치함으로서 사라고사시의 도시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답변했다.

스페인 정부는 사라고사 엑스포를 성공시키기 위해 스페인수도인 마드리드에서 사라고사까지 가는 고속철도를 개설했다.

고속철도가 개설되기 까지는 마드리드에서 사라고사를 가기 위해서는 차로 6시간이 걸렸다.

고속철도 덕분에 3시간이 단축됐다.

또한 환경엑스포가 열리는 엘보르강 유역 40만평을 집중 개발해 침체된 원도심 지역을 단번에 경제 중심지로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엑스포장으로 사용된 건물과 시설은 행사가 끝난 후 임대 또는 매각을 해 상업지구로 바꾼다.

자연스럽게 사라고사시 경제의 중심지가 된다는 부연 설명이다.

문시장 일행은 최 관장의 설명을 듣고 각국 전시장을 둘러 보았다.

104개국 전시장중 가장 인기가 좋은 국가는 일본 프랑스 한국관이다.

일본전시관은 스크린 3개를 이용한 입체 에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있었다.

내용은 일본의 200년 생활상을 보여주면서 물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보여준다.

프랑스는 첨단 전자 장비를 이용해 물과 인체와의 관계를 보여 주었다.

한국관은 첨단 전자 장비와 항아리 둑을 이용한 물의 울림을 전시했다.

또한 쓰리디 입체 영상을 이용해 물의 하루를 상영하면서 물의 소중함을 보여 주었다.

제 3세계 국가는 사진과 전통공예품을 전시했다.

전시장을 둘러본 시찰단은 2%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사라고사시가 물이라는 전 지구적인 주제를 가지고 엑스포를 유치한 것은 아이디어가 훌륭하다.

전 세계인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엑스포 행사 내용은 불만이라는 것이다.

또한 세계인을 끌어들이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국제행사를 유치한 만큼 최소한 스페인이 아닌 다른 유럽국가 사람들을 끌어 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사라고사 엑스포는 하루 평륜 6,500명이 다녀가고 이중 외국인은 10% 정도라는 것이 한국관 관계자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관에서 영어통역을 하는 자원봉사자 말은 좀 다르다.

기자가 만난 영어통역 자원봉사자는 “영어 쓸 일이 거의 없네요. 대부분 스페인 사람만 와요”라고 귀띔했다.
 
다른 나라 전시관도 별 차이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라고사 엑스포를 둘러본 문동신 시장은 자신감을 표출했다.

문시장 말을 들어보자

군산은 민물과 바닷물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또한 개발 공간 역시 사라고사시 보다는 더욱 크다.

연안도로 개설과 내항종합개발계획 그리고 군산항만청으로부터 인수 받을 60만평의 해상부지가 있다.

이러한 객관적인 조건을 최대한 이용하면 사라고사 엑스포 보다 더 훌륭한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다.

문제는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우리의 사고를 대한민국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전 세계를 대상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의 사고를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고쳐 나가는 것이다.

우리의 사고의 틀이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할 때 새만금이 성공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