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ed>직불금 수령 군산시 공무원·가족 230여명 달해

직불금 수령 군산시 공무원·가족 230여명 달해

공무원 명의는 88명, 오는 27일까지 신고기간 연장

공직사회 안팎 촉각

이정훈 기자 / 2008-10-23 11:20:13

공직자들의 쌀 직불금 부정 수령이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직불금을 수령한 군산시 공무원은 8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산시가 21일과 22일 읍면동 등을 통해 자진신고를 접수한 결과 공무원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등 가족명의로 직불금을 수령한 건수는 총 23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는 23일, 행정안전부와 전북도에서 자진신고 기간을 연장하도록 지시가 내려옴에 따라 공무원 가족 등의 자진신고기간을 오는 27일까지 연장했으며, 신고가 끝나면 자체 실사를 거쳐 전북도에 보고할 계획이다.

시 공무원들의 직불금 수령 현황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이들 공무원 및 가족들의 부정 수령 여부와 명단, 직급별 현황 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신고된 건수는 공무원 및 가족 명의로 직불금이 지급된 현황일 뿐 직불금 수령 자체가 부정수령이라고 볼수는 없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이에따라 소관 부서와 공조해 직불금 부정수령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실조사에 착수했으며, 부정수령자에 대해서는 중앙부처 등의 지침을 받아 환수 및 징계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직불금을 수령했을 지라도 일당 등을 지급하고 농사를 짓는 위탁영농에 의한 방식과 관내 경작도 많기 때문에 수령 자체를 불법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사실확인 조사 후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