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한전, 주민설명회 참여 결정     (수정시각 11월9일 오전10시40분)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산업단지 및 새만금지구 송전선로 확충을 위한 주민대표 설명회에 한전 측이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9일 "당초 한전이 이번 설명회에 불참키로 했었으나 지속적인 협의를 한 결과 한전 전력개통건설처 등 관계자 3명이 참석하기로 최종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송전선로 위치 및 정확한 편입부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편입지 윤곽이 드러나면 해당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추가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뒤늦게 나마 한전이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반쪽 설명회에 그칠 우려가 높았던 이번 주민설명회는 송전선로 확충 사업계획 설명 및 여론주도층 의견을 수렴하는 첫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보>   한전 빠진 주민설명회 반쪽 우려


 군산시가 산업단지 및 새만금지구 송전선로 확충 사업과 관련해 선로가 지나는 해당 지역 주민대표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한전이 불참 의사를 군산시에 공식 통보한 상태여서 가뜩이나 주민여론 수렴 미흡이라는 지적 끝에 열릴 이번 설명회 역시 반쪽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산단 송전선로 확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임피면, 대야면, 회현면, 옥구읍, 나운3동, 미성동 등 6개지역 주민자치위원과 통리장, 부녀회원 등으로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를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일반 주민들과 편입예정지 토지주들은 향후 사업추진과정에서 법적 설명회 대상이기 때문에  이번 설명회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시는 밝혔다.

산단 송전선로 확충 사업과 관련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해당지역 주민 여론을 파악하는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제는 전력시설 확충사업 주체인 한전이 이번 설명회에 불참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당초 한전은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설명회 나흘전인 지난 6일 군산시에 돌연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편입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법적 성격의 주민설명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MOU체결을 위한 군산시의 이번 설명회는 시 자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한전 측의 불참 이유다.

한전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일부 지역구 시의원과 주민 등은 전력시설 확충사업 주민설명회에 사업주체인 한전이 참석하지 않는 다면 도무지 누가 어떤 내용을 설명하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 역시 한전의 설명회 불참 통보는 설명회의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7일 군산시와 송전선로 확충 MOU체결을 위해 한전 고위관계자까지 군산을 찾았으나 당시 시의회의 부정적 입장으로 MOU체결이 연기되면서 한전 측이 시당국에 불쾌감을 표출, 설명회 불참을 통보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전력개통건설처 관계자는 “군산시가 2회에 걸쳐 MOU체결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도 있다”며 “한전은 향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야 하는 만큼 시의회의 요청에 의한 이번 주민설명회는 군산시가 자체적으로 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따라 이해를 돕기 위한 이번 설명회가 오히려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한전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 악화로 이어져 사업자체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공기업인 한전의 열린 자세를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한전은 1,900여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0년 12월까지 345㎸ 새만금변전소 및 송전선로(철탑방식)와 154㎸ 송전선로 2루트(지중화)를 설치할 계획이며, 지중화를 외면한 상당구간 철탑방식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