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철새조망대는 철새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겨울철 철새를 관찰할 때 주의사항을 금강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당부했다.

금강철새조망대에 따르면, “현재 금강호에 도래한 겨울철새들은 주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정한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급격한 지역변화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는 장거리 이동 후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끄러운 소리와 많은 움직임 등은 철새들의 휴식에 방해를 주며 이러한 방해가 지속될 경우 철새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 멀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까운 곳에서 새를 보기 위해서는 최대한 조용한 상태에서 관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금강에 도래한 금강을 대표하는 겨울철새인 가창오리의 경우, 나포면 십자들 인근지역의 금강호에서 주로 월동하고 있으나 많은 무리가 금강대교 하류로 분산하고 있다.

또한 쇠기러기와 청둥오리의 경우도 낮 시간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늦은 저녁이나 이른 오전에 나포면 십자들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올해 따뜻한 겨울날씨로 인하여 겨울철새들의 금강호 도래가 약 1주일정도 늦어졌다. 철새들의 도래가 늦어진 만큼 아직까지 철새들이 민감한 시기이므로 이동도 잦고 개체수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 자연의 일부인 철새들이 방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관광객이 금강호에서 만족할 만큼의 겨울철새를 보지 못하더라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멋진 철새들의 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약 40만 개체정도의 가창오리가 금강호를 지키고 있으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등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겨울을 나기위해 금강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