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군산해경 관내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서장호)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관내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는 총 34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8건에 비해 4건이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선박사고 34건 가운데 기관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16건(47%)으로 가장 많았고 추진기 장애 6건(18%), 기타(좌초∙침수∙충돌) 등이 12건으로 나타났다. 

 또, 선박사고 주요원인별로는 정비불량이 17건(50%)으로 가장 많았고, 운항부주의 15건(88%), 기타 2건으로 나타나 출항전 기관 등 각종 장비의 사전점검과 선박운항자의 안전수칙 준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밖에 어선이 24척(70%)으로 선박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예인선 3척, 레저보트 3척, 기타선박 4척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기상여건이 좋지 않은 1~3월까지 14건에 비해 4~6월까지 발생한 선박사고가 20건(59%)으로 월등히 많아, 해상기상 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조업 어선이 늘면서 선박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장호 서장은 “여름철 낚시어선은 물론 고무보튼 등 수상레저기구의 활동이 늘면서 해양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출항전 장비점검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더 이상의 선박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선박사고가 잦은 해역의 경비함정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어선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지도∙계몽 교육을 철저히 해 선박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