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 아동에게 지급되던 식품권 제도가 내년부터 정부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폐지됨에 따라 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 미성동(동장 박 진석)이 쌀 나누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미성동에서는 지난 15일 10시 자치센터 주차장에서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결식가정의 배고픈 서러움을 달래주기 위해 통장단 36명을 비롯해 주민자치 위원회 등 12개 자생단체 회원 120여명이 모여 ‘미성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 출정식을 가졌다.

‘미성 사랑의 쌀 나누기 사업’은 미성동 관내에 소년소녀가장과 조손가정, 독거노인 등 결식 우려가정 450여명과 특히 식품권 폐지로 결식아동 441명이 생계문제가 막막해지자 통장단 등 자생단체 주관으로 미성동 주민센터, 서군산 농협의 후원으로 이들의 어려움을 달래주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모금 운동을 펼치게 된다.

모금운동 첫 날인 15일에는 4개 권역으로 나누어 마을별로 모금활동을 실시한 결과 지역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기탁한 벼, 쌀, 보리 등 곡물과 사랑의 쌀 구입비 313만원 등 총 1,030만원 상당의 성금품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박진석 동장은 “결식 아동에 대한 식품권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어린 학생들의 급식문제를 크게 걱정하고 있었으나 미성동 자생단체가 앞장서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며 “지역 주민의 숭고한 이웃 사랑 취지에 따라 분기별로 사랑의 쌀을 정성껏 나눠 어려운 가정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